정부가 '2030 부산등록엑스포' 개최 가능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달부터 1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조사를 바탕으로 경제성이 검증되면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해 정부 차원에서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 경제성 점수가 1.26에 달했고 부산 외에 유치를 희망한 도시가 없었던 만큼 정부의 승인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 등록엑스포의 부산 개최 여부는 오는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BIE)에서 최종 결정된다.
더 험난한 길은 그 다음부터다. 국가 간 경쟁이 워낙 심해 지금으로서는 등록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린다는 보장을 하기 힘들다. 2030 행사만 해도 부산은 캐나다 토론토 등과 힘든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일본의 오사카는 2025 등록엑스포 유치전에서 실패한다면 2030년을 노린다는 입장이어서 아시아 국가 간 과열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치밀한 준비가 되지 않는다면 바라는 목표를 이루기는 어렵다.
등록엑스포는 한 개 도시가 아니라 주최국 전체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국제적 행사다. 5년 주기로 6개월간 이어지는 등록엑스포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다. 이전의 대전 및 여수 행사는 규모가 훨씬 적은 '인정엑스포'였다. 파급 효과도 엄청나다. 부산시는 직접 투자 4조4000억 원, 파급효과 49조 원, 일자리 54만 개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상 관람객만도 5000만 명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 부산이 2030 등록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더구나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당분간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가 없는 나라가 된다. 이 틈을 메울 수 있는 게 등록엑스포다. 또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건설하기 때문에 정부의 부담액도 아주 적다. 부산시와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1988 서울 올림픽' '2002 월드컵'에 버금가는 국제행사가 다시 한 번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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