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을 지배하는 자, 시장을 지배한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시장을 지배할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여름 '포켓몬 고'의 열풍 속 단연 화두가 된 것도 플랫폼이다.
실제 '포켓몬 고'의 성공은 구글과 애플 등 인터넷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겼다. '포켓몬 고'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때마다 앱상에서 발생되는 매출의 30%가 수수료로 그들에게 돌아갔다. 플랫폼이 기업 성패의 핵심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럼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기차를 타고 내리는 승강장이 먼저 떠오른다. 지휘자나 연사가 사용하는 무대와 연단을 뜻하기도 하며 이제는 상품 거래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공간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의미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몰린다는 것이다. 플랫폼 근처로 사람이 모이고 여러 형태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플랫폼이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 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이젠 인터넷 기반 산업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람이 모이고 재화와 서비스가 만나고 거래되는 '전시장, 전시컨벤션센터'는 플랫폼과 근본 원리가 닮았다. 많은 사람이 모이며 그 안에서 무수히 많은 거래가 발생하고 비즈니스로 발전한다.
이제 전시장은 단순히 장소를 임대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플랫폼 개념으로 진화해야 한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가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 좋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며 많은 관계자를 모이게 하듯 경쟁력 있는 전시장 플랫폼은 좋은 행사 주최자가 다양한 행사를 만들고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연결되어 새롭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마이스 행사(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의 규모와 다양성이 중요하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이 상품의 수와 다양성에 있듯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마이스 행사도 보다 많고 다양해야 한다.
이는 전시장 혼자만의 힘으론 할 수 없다. 애플이 앱스토어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한 후 내부 개발자들이 5년간 만들 수 있는 양의 다양한 앱을 단시간에 가지게 된 것처럼 전시장도 더 많은 국내외 행사 주최자들과 상호 협력하며 행사를 유치하고 만들어 가야 한다. 이에 벡스코는 민간 전시 및 회의 주최자가 새로운 행사를 개최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 유망 전시 및 회의를 적극 유치하고 개발해 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의 행사 주최자들도 함께 기회와 경험을 나누며 플랫폼을 확장해 가고 있다.
또한 더 많은 관람객이 찾는 전시장 플랫폼이 되기 위해선 방문이 즐거워야한다. 이젠 전시장은 지식과 상품을 교류하는 비즈니스 목적지만은 아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곳,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휴식이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들 간의 시너지로 더 많은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문화와 관광, 비즈니스가 결합된 벡스코는 인근의 부산시립미술관과 영화의전당 등 문화예술시설, 쇼핑, 관광, 숙박시설과 연계되고 융합된 마이스 플랫폼을 만들며 타 전시장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가고 있다.
아울러 전시장 플랫폼은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 사물인터넷 (IoT), 빅데이터 등 최첨단 ICT 기술이 연이어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시컨벤션과의 결합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전시장이라는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의 가치를 더욱 높혀 줄 새로운 기술 개발이 적극 요구되고 있다. 벡스코는 위치인식기술인 비콘(baecon)을 기반으로 '스마트 벡스코' 앱을 개발하여 위치 안내, 동선 유도 등 참가업체와 참관객의 쌍방향 소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시장 내 비콘 신호에 의해 수집되는 참관객의 방문 위치, 머문 시간,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여 인기 있는 부스가 무엇이며 전시 부스 간의 이동 패턴 등 축적된 정보를 빅데이터로 처리하여 행사를 피드백하는 등 부가가치를 높이며 타 전시장과 차별화된 스마트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제 플랫폼은 참여자들의 연결과 상호 작용을 통해 진화하며,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이다. 전시장을 통해 더 많은 행사와 참여자가 모여서 다양한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으로 연결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부산 마이스 생태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벡스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