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솔직한 당신이 진짜 건강한 사람 /고우신

과장하거나 본모습 숨기는 SNS…젊은이들 자성의 목소리 높아

이는 유교적 '서열문화'서 비롯…화 표현하고, 싫으면 싫다해야

스트레스 줄고 '다름의 문화' 정착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8-07 19:46:01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젊은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주 방문하고 많이 머무르는 장소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한다. SNS는 여러 사회계층 간의 다양한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소통에서 지인을 비롯한 누군가에게 본인이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자료를 SNS를 통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다. 그런데 등록된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과장된 사진과 내용이 많다고 한다. 그동안 과장된 내용을 올렸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고 이런 내용 때문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거기에 쏟아부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것들과 맞물려 최근 '오리 신드롬(Duck syndrome)', 혼밥(혼자 밥 먹는 것)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사회적 용어들이 나타나고 있다. 오리 신드롬은 미국의 인터넷신문인 허핑턴 포스트(The Huffington post)에서 처음 언급되었다고 한다. 이는 엄청난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그 모습을 주위에 감추려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겉으로는 우아한 모습으로 물을 미끄러지듯이 헤엄치지만 물밑에서는 엄청나게 다리를 움직이는 오리에 빗대어 말한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걱정과 노력, 감정을 숨기고 완벽하게 보이려는 모습만을 SNS에 올리는 요즘 친구들의 이면을 지적하는 용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병을 일으키는 원인 중 칠정(七情)이라는 것이 있다. 기쁨(喜), 분노(怒), 우울함(憂), 깊은 생각(思), 슬픔(悲), 두려움(恐), 놀람(驚)의 일곱 가지 인간 고유 감정을 뜻한다. 이것들이 본인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지나치게 표출되거나 억눌리게 되면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감정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정표현에 서툴다. 이는 유교문화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장유유서(長幼有序), 부자유친(父子有親), 부부유별(夫婦有別) 등의 가르침을 통해서 서열을 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어른들의 가르침에 순종적인 것이 최고의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모든 관계에서 수직적인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는 무조건적인 서열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참된 구별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이의 많고 적음에 따른 가치관의 다름에 대한 구별, 아버지와 아들 간의 있을 수밖에 없는 생각의 차이에 대한 구별, 남자와 여자 간 성별로 인한 생각·행동의 차이에 대한 구별을 말하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복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장유, 부자, 부부는 서로 존중의 대상이지 복종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 상사와 평직원,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 사이에 서로 서열의 문화가 아닌 다름을 구별하는 솔직한 문화가 더욱더 자리 잡는다면 감정의 진폭도 줄어 스트레스가 적게 쌓일 것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자기만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질병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화가 나면 적당하게 화를 표현하고, 싫으면 싫다고 나타내고, 안 되면 잘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감정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는 필요한 것 같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다. 나약하기 때문에 강하다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과정에 괴리가 생긴다. 이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감이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질병을 발생시키지 않을까 생각된다.

공자가 말씀하기를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제대로 알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고 했다. 나를 너무 과하게 표현하려고 에너지를 너무 헛되이 쓰지 말라는 뜻이다.

또 공자는 "앎이란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라고 지혜에 관해 말했다. 솔직함이 지혜롭게 생활하는 것이고 이 세상을 누구보다도 잘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생각된다.

동의대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배우 한선화
유튜브 쇼츠 정치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삼전 영업익 107조 시대…미래기금 지방우대 필요하다
‘부캉이 열풍’이 던진 부산관광 활성화의 과제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