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가상현실 열풍과 부산증권박물관 /유재훈

2018년 개관예정인 부산증권박물관, VR 전시체험 활용해 매력적인 박물관으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5-24 18:58:29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금부터 2년 반 뒤인 2018년 10월이 되면 한국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이 문현금융단지 내에 개관하게 된다. 박물관은 과거 역사를 현재의 눈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조망하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산물인 유물을 보고 그 속에 묻어있는 자신을 비추며 미지의 앞날까지 상상해보는 짜릿함을 맛보기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람객이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현실을 잊고 해당 주제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던져주어야 한다. 지난날을 박제해 놓고 고정된 공간에 묶은 채 뜨문뜨문 오는 관람객이 구경하도록 하는 박물관은 현대 시대 박물관의 모습이 아니다. 예컨대 전쟁터를 은유한 장기판을 넘어 장기판 위에서 실제 사람들이 총칼을 휘두르는 현장감을 보여주어야 생동감 있는 박물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즉 현대 박물관은 스토리텔링과 체험형 관람이 요체가 된다.

이러한 박물관의 정체성과 유전자를 같이하는 것이 최근 선풍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다. 시대와 실존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세계까지 그려내는 마술적인 요소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멋진 기술은 객관적 유물을 대상화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관람객의 주체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한 실감나는 현장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용 범위는 끝이 없다.

현실을 떠나 원하는 환경으로 자유롭게 이동하여 그곳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실현시켜 주는 흥미로운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실 설화, 소설, 연극 등도 일탈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을 지켜내고 있는 인위적 가상현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인간의 색다른 존재감에 대한 호기심은 자꾸만 과학의 한계를 깨뜨리고 있으며 그 결과 이제는 누구나 간단한 도구에 의해 가볍게 가상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NFC, 3D, 4D, 증강현실, 홀로그램, RFID, Gamification, ICT기술 등 실현 방식의 다양화도 진행되고 있다. PC가 생활필수품이 되었듯이 한 가정에 하나쯤은 가상현실에 관한 기기가 장착되고 활용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박물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가상공간의 활용수단이 다양해지는 변화가 반가울 뿐이다. 한계에 부딪혔던 시간과 공간의 넘나듦의 도구가 폭넓게 확장되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좋은 유물이라 할지라도 단순한 전시나 조형물, 영상, 음성표현, 장식 등으로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유물은 말이 없지만 그 자체로 무궁무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무리 잠자고 있는 스토리를 깨우고 생기를 넣어 스토리텔링을 잘한다 하더라도 이를 그 시대로 돌아가 살아 있는 현실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그저 오래된 이야기를 반복하는 고정화된 단편극에 머물고 말 것이다. 또한 부산증권박물관이 현대적 건물에 입주하더라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전시유물과 부산시민과의 거리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이다.

일방형 전시를 통한 감동 유발의 욕심은 오히려 비용의 증가와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고 박물관의 벽은 낮아지지 않을 것이다. 만약 가상현실의 기법을 담아 언어로 표현 못하는 스토리를 펼치며 관람객의 실재적 체험을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주제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면 다소 무거워 보이는 증권의 역사를 다루는 박물관이라 하더라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표현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체험을 통해 실감나는 박물관을 경험하며 찾아오는 즐거움도 배가함으로써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시민들의 수요를 잘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개관될 부산증권박물관은 첨단 자본주의가 이룩해 놓은 경제·사회·과학·문명의 발전상과 증권파동, 금융위기 등 금융시장의 탐욕과 혼란의 교훈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귀한 실물증권과 자료들의 전시는 물론 VR기법을 적용하여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사고 싶은 물건을 사고 증권에 투자하며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이 되어보기도 하면서 세계증권시장을 둘러보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려웠던 증권의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함으로써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생활수단임을 알리는 교육의 장도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통하여 지역주민은 물론 초중고 대학생들이 반복해서 찾아오는 만남과 참여의 장으로 활용하여 복합문화를 창출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침 부산은 차세대 먹거리로 ICT와 VR을 이용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지역의 관련 산업체와 손을 잡고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함께 건립해 나간다면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증권분야 전문 박물관을 운영해 왔다. 이제 본격적인 부산시대를 맞이하여 부산증권박물관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 있는 금융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6. 6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7. 7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자동화의 세상에서 지능화의 세계로
인간만의 영역 ‘관광과 과학’의 결합
국제칼럼 [전체보기]
추석 밥상에 오를 이재명 정부의 성적표
그때 부끄러움을 알았더라면
기고 [전체보기]
존엄 보장하는 부산형 청년보장제 되기를
복합재난에 강한 도시의 조건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영산회상, 불교음악에서 풍류음악으로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작자 미상
범숙학교의 기적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직업병에 대한 자세, 무지와 고의 사이
아이의 근시, 안경만 쓰면 끝?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지독한 집념이 세운 로컬 자산, 대한도기
사설 [전체보기]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구체적 로드맵부터 마련하라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지방시대위’ 부산 이전, 다시 뛰는 대한민국
니트 세대와 한국 노동시장의 불편한 현실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6·3 부산시장 선거, 부동산 정책의 길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공정함이 만드는 브랜드 가치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 전문성이 병원 밖 나가는 길 열어야
청년·노인 예산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