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포츠 에세이] 부산의 올림픽 유치는 득인가 실인가? /조송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1-12 19:41:34
  •  |   본지 2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은 1997년 동아시아 경기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02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면서 올림픽 유치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먼저 부산은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했지만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데다 정부의 방침이 동계 올림픽 개최로 기울면서 뜻을 접어야 했다. 이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부산은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려 했으나 평창이 느닷없이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 도전'에 나서면서 다시 한 번 그 기회를 놓치게 됐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성사된 뒤 최근 주경기장 위치를 놓고 강릉과 평창이 벌인 신경전은 유감이다. 논란 끝에 평창에 주경기장을 새로 짓기로 했지만 잘못된 결정으로 판단된다. 기존 강릉 경기장을 개·보수하면 막대한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또 우리나라의 겨울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일부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발휘하기 어렵다. 반면 하계올림픽 경기장은 대회가 끝난 뒤 많은 사람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보다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부산은 하계올림픽 유치의 긍정적·부정적 효과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4년 전 마련한 부산시의 '2020 부산하계올림픽 개최시설 확보 및 배치 기본계획 수립'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는 32개 경기장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만족하는 경기장은 김해 창원 울산 등 인근 도시 경기장을 포함해 14개에 그친다. 나머지 9개 경기장은 증축이 필요하고 9개 경기장은 영구시설 또는 가변시설로 신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재원으로는 경기장, 도로, 환경 개선 등의 직접투자비 1조4485억 원, 선수촌 및 기자촌 등 간접투자비 1조8687억 원, 행사·수송·홍보 등의 대회운영비 1조3886억 원 등 총 5조7058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효율적으로 경기장을 배치하고 사후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한다면 결코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림픽의 수익 구조는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TV 중계권, TOP 프로그램, 지역 스폰서, 상품화권, 경기장 입장수입 등이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조직위원회(OCOG)는 약 1조9000억 원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배분 받았고 약 7000억 원의 부가적 수입을 올리는 등 총 2조6000억 원을 이벤트 자체로 충당했다.

최근 아시안게임을 끝낸 인천이 부산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체육특보로 임명하면서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 체육을 했다고 해서 모두 체육을 잘 아는 것이 아니다. 특히 해당 국회의원은 운동으로는 태권도 선수 출신이고, 학문으로는 운동생리학 전공자이다(표절 문제는 논외로 한다). 다시 말해 스포츠이벤트의 성공적인 개최와는 거리가 먼 전공자이다. 결국 선수 IOC 위원으로서 다른 위원들과의 친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특보에 앉힌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면서 인천시가 올림픽 유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하니 더는 인천에서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산은 하루빨리 올림픽 개최의 득과 실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해나가야 한다. 득이 크다고 판단되면 부산시민의 총력 지원 아래 올림픽 유치 운동에 매진해야 한다. 반면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되면 인천에 양보할 수도 있다.

부산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8. 8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9. 9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등골 프로텍터
바이낸스 턴 북한 해커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제신문 정상화에 여야 한뜻…능인선원 결단하라
대통령 순방 정보 유출…국가 보안체계 전면 점검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일상으로의 초대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