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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습폭우 등 방재대책 토털시스템 필요하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0-28 20:06:27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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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 등 도시의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재시스템 구축 논의가 활발하다. 27일 한국수자원학회가 '부산시 도시재해관리의 선진적 개선 방안' 심포지엄을 열었고, 앞서 지난 16일 대한하천학회가 '부산지역 재해 원인과 바람직한 복구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8월 말 부산의 기록적 폭우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부산시가 새겨 듣고 정책에 반영할 내용이 적지 않다.

우선 눈길을 끈 것이 재해 대응 토털 방재시스템 구축이다. 펌프장, 저류장 등 전통적인 방재시스템과 병행해 토지이용에서부터 기반시설, 주택단지, 건축물 등 도시의 모든 구성 요소가 종합적으로 연계돼야 방재 효과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화단의 턱, 주차장 높이, 차수판까지 재해 위험을 고려해 설치토록 해야 하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산업화·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된 부산은 이런 부분이 사실 매우 취약하다. 앞으로라도 중장기 도시발전계획 수립 때 '토털 방재'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겠다.

산지가 많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유역 공유형 대심도 저류 터널'을 설치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도심지 내의 기존 관로와 저수조의 신설·확장은 어렵기 때문에 넘치는 물을 따로 담을 수 있는 30m 이상 깊이의 지하 터널을 만들자는 것이다. 산사태 위험지나 급경사 지대 주변에 이 같은 지하 터널이 있으면 기습 폭우가 닥쳐도 원만한 대응이 가능하다. 평상시엔 이곳을 도로로 쓰면 된다. 부산시에서 현재 부산대지구에 2만6000 t급, 센텀지구에 1만8000 t급, 용호지구에 6000 t급의 우수 저류시설을 설치 중이라니, 규모 확대를 검토해 보기 바란다.

방재시스템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방재 훈련의 생활화다. 방재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도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에 대처하려면 시민들의 생각과 자세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선진국에선 방재와 관련한 시민운동이 매우 활발하다. 재해 대응 행동매뉴얼을 만들고 재해 정보를 공유하는 민관협력시스템이 함께 만들어질 때 재난 피해는 최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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