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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독자권익위원회

'보행로 없는 영도 깡깡이길' 좋은 지적…금융중심지 계속 챙겨야

  •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   입력 : 2014-10-08 19:44:20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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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9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30일 오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역사회와 밀착된 다양하고 심도있는 기획기사와 독자 입장에 서있는 보다 친절한 기사를 주문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일시 : 2014년 9월 30일

◇참석위원(가나다 순)

▶권구철(변호사)

▶김문홍(연극평론가·소설가)

▶김해정(부산대 불문학과 4학년)

▶이경미(부산의료원 홍보실장·비뇨기과 과장)

▶전중근(부산YMCA 시민운동위원)

▶황영우(부발연 도시기반연구실장·위원장)

◇본사 참석자

▶박희봉(논설 주간)

▶박무성(편집국 부국장)

- 부동산정책 문제점 잘 짚어
- '원로와의 대화' 대상 넓혀야
- 영화제·아시안게임 정보 충실
- 시의적절한 칼럼들 돋보여

- 음식 사진 흑백처리 아쉬워
- 이슈 심층보도 확대해야
- 통계 나열식 기사 흥미 반감
- 용어 설명·연락처 기재 필요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9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보행로 없는 영도 깡깡이길'과 BIFF(부산국제영화제) 기사가 발로 뛴 흔적이 두드러져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사 속 어려운 용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심층보도가 필요한 기사를 단순 보도해 독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영우(위원장)=세월호법 정국과 아시안게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등이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이슈였다. 위원들은 주요 이슈와 국제신문 지면을 어떻게 봤는지 평가해 달라.

▶전중근=9월 1일 '규제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 방안'이라는 정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2일 자 '건축 연한 40→30년으로 단축'이라는 기사를 포함해 몇 차례 보도를 통해 짚어야 할 것들을 대체로 잘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규제완화로 인해 서민주거 안정을 해치고 각종 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이런 가운데 11일 자 '정부 부동산대책 지방 홀대 언제까지'에서 비수도권 부동산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한 것은 적절했다.

민영화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자 '부산대병원 노조 58년 만에 첫 파업' 기사를 비롯해 두어 차례 민영화 반대집회 소식이 보도됐다. 그러나 이를 단순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의료 민영화가 미칠 영향과 병원 종사자들의 입장을 감안해 좀 더 깊이 다뤘으면 어땠을까 한다.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 12)'가 29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에서도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단절을 막아내기 위한 노력 등 다양한 일들이 있는데,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다. 12일 자와 25일 자 '원로와의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지역사회에 문제나 갈등이 생겨도 이를 중재할 원로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 소개되는 원로들이 정치인, 상공인, 전직 대학총장, 법조계 인사 등이 대부분이다.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지방분권과 시민자치, 공생사회를 지향하는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지 않을까 싶다.

▶이경미=24일 자 1면 '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축물 22곳 항공장애 표시등 모두 불량' 기사는 사고가 나기전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표시등 점검 결과를 알렸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했으나, 모두 불량이라는 소식에 아연실색했다. 해무가 깔린 해운대는 낭만이 있어 보이지만 초고층 건물의 상층부를 다 가린 경우 충돌사고 등의 위험성도 공존한다. 기사에서 문제 제기는 좋았으나 표시등 불량에 대한 법적 사항이나 후속조치 개선 방향을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매주 금요일 별지 주말&엔을 즐겨본다. '불금'에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사진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그런데 지면의 컬러 여부가 음식기사에는 큰 차이를 가져온다. 19일 자 '집밥 먹고 가실래요'와 26일 자 '가을 송이'는 음식 사진에서 색깔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음식의 색감을 살리지 못해 안타까웠다. 22일 자에 1회가 나간 '아열대화 바닷속 보고서'는 해양 산업의 선두주자인 부산에 걸맞는 기획이다. 올해들어 국제신문에서 아열대 관련 기획과 시리즈 기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 점검과 함께 아열대화를 이용한 해양수산업의 발전 방향을 적절하게 다뤄보면 어떨까 싶다.

▶김해정='오늘의 AG 하이라이트' 고정란은 독자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였다. 1면에 배치해 독자들이 접근하기 쉬웠고 정보 욕구도 잘 채워주었다. '미리보는 biff'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고민이 되는데 시의 적절했다. 아쉬운 점은 감독이나 상영작 소개가 단 한단락뿐이라는 것이다. GV작품만 더 자세히 설명하든지 거장의 작품 세계를 조명해 주었다면 좋았겠다. 40, 50대는 건강에 관심이 많다. 국제신문의 건강면은 이런 세대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을까. 건강면의 '무리하게 야호 하다가 무릎관절 악 소리낸다'는 가을 산행이 한창인 요즘 적절한 기사였다. 제목에서도 편집기자의 감각이 돋보였다. 무릎과 발목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사진을 게재한 것도 좋았다. 그런데 이런 친절한 기사가 건강면 전부를채우고 있지 못했다. 메인 기사를 제외한 기사는 통계자료를 설명하는 데 그치고 있어 아쉬웠다. 특히 '여자 나이 들수록 뚱뚱-남자는 그 반대'는 독자들이 관심 가질 사안인데 통계치만 나열했다. '전문의 건강수첩' 고정란은 전문성과 정보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칼럼이다. 외부 필진을 적절하게 잘 병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람불고 건조한 가을 알레르기 비염은 더 괴로워' 기사 중 환자 콧속 모양의 삽화가 적절했는지는 의문이 든다.

▶김문홍=30일 자 6면 '기업 인 스토리'는 향토기업 '삼진어묵'의 제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 사례를 소개했다. 창업주 아들이 다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접어두고 선대의 가업을 이어받는 전통과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문화예술 콘텐츠와 접목시키는 창조적 노력은 지역 기업들에게 모범 답안을 제시해 주는 듯했다. 같은 날 30면 칼럼 세상읽기 '지역축제는 진화해야 한다'는 지자체 축제에 대한 진단과 진화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여 정체성이 없이 무분별하게 치러지는 축제에 경종을 울려 주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부산지역 축제의 허실'에 대한 기획기사를 마련해 축제가 담아야 할 내용과 형식, 그리고 지역 주민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도 진단해 주었으면 한다. 같은 날 31면의 박희봉 칼럼 '쇼윈도 도시 해운대'는 생태학적 안목과 인문학적인 배려와 철학이 없는 도시 개발과 재생에 대한 따끔한 충고로 시정 책임자와 정책 입안자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숨 막히는 콘크리트 도시의 허파에 해당되는 녹지 공간의 조성과 지역민의 행복을 고려한 생태학적 도시 재생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했다.

▶권구철=1일 자 '법원, 수정산터널에 물린 법인세 13억 취소하라' 기사는 수정산투자(주)와 부산진세무서 간의 법인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으로 그 쟁점은 후순위차입금에 관한 이자율 20%가 적정한가 하는 것이다. 기사 중 '만기프리미엄' '지연이자 과소위험 프리미엄' 'MRG 미수 프리미엄' 등 생소한 용어가 등장한다. 이자율 결정 요인과 MRG 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으면 좋았겠다. 2일 자 '부산경제진흥원 무료창업강좌'는 창업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기사인데, 강좌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게재했으면 어땠을까. 11일 자 1면 '정부 해운보증 부산 설립 약속도 깼다'와 25일 자 3면 '부산시장 선거 위기에 졸속 베팅…정부 못 믿는데 돈 낼 출자자 없다'는 정부가 선박금융공사의 설립 약속을 어긴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대안으로 제시한 해운보증기구의 설립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문현금융단지의 초고층 빌딩 역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제신문이 관련 기사와 사설을 내는 등 계속해서 기사를 싣고 있지만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보도가 부족한 것 같다. 부산이 해양금융,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한 국제금융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막 출범한 한국해운보증을 비롯하여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도 높고, 심도 있게 이를 다루어 주기를 바란다.

▶황영우=지역방송 뉴스에서 전어가 풍어라 값이 싸다며 전어축제도 즐겨보라고 한다. 하지만 며칠 전 가족과 함께 먹은 전어는 생각보다 비쌌다. 그런데 29일 자 '가을전어 귀하신 몸'은 전어의 위판가격 어획량 급감 이유 등을 상세히 설명해 이런 의구심을 씻어 내리기에 충분했다. 26일 자 '보행로 없이 걷기 명소 꿈꾼 영도 깡깡이길'은 멋진 기사였다. 영도구는 영도다리의 도개로 다시금 각광받는 장소이다. 하지만 깡깡이길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미처 챙겨보지 못한 보행로의 미비를 지적해 냈다.

30일자 '부산국제보트산업전 첫 돛 올린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지역산업 특성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다. 하지만 경기도 고양의 경기국제보트쇼는 벌써 7회째를 맞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본 행사를 소개 정도로 그칠 것이 아니라 타 지역 행사와의 비교 분석, 발전적 개최 방안 등이 심층적으로 논의됐어야 한다. 같은 날 '박희봉 칼럼'도 다소 아쉽다. '쇼윈도 도시 해운대'는 해운대 일대가 지니는 문제점은 잘 지적했다. 천당과 비교하는 분당이라는 도시가 식자들에게 회자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자발적 문화 활동이 있기 때문이다. 마린시티는 유흥문화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전문직업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해운대와 마린시티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분발을 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박희봉=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독자위원회의 취지를 잘 살려 신문 지면 제작에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

▶박무성=신문은 만드는 것과 받아보는 독자들의 입장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독자들의 변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독자의 피드백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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