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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7월 독자권익위원회

을숙도수련원 기획 기자 땀냄새 물씬…유통사 홍보성 자료 걸러야

  •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   입력 : 2014-07-30 20:12:12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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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4년 7월 30일

◇참석위원(가나다 순)

▶권구철(변호사)

▶김문홍(연극평론가·소설가)

▶김해정(부산대 불문학과 4학년)

▶송동선(언론인)

▶이경미(부산의료원 홍보실장·비뇨기과 과장)

▶이일재(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전중근(부산YMCA 시민운동위원)

▶황영우(부발연 경제교육센터장·위원장)


# 권구철

- 재보선 릴레이인터뷰, 유권자 판단에 도움
- 신공항 힘겨루기 기사, 현상황만 다뤄 아쉬워

# 김문홍

- '서정주가 …' 칼럼, 문학교육 비판 눈길
- 자유극장 복원 부진…부산시 질타 적절

# 김해정

- 르노차 불법 부지매각, 끈질긴 추적 돋보여
-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 더 다뤘다면 좋았을 듯

# 송동선

- '삼겹살보다 한우 저렴' 부위별 다른 가격 간과
- 소비자 실제 구매 때 실망하게 될까 우려

# 이경미

- '냉장고 과신 마세요', '아파트 간접흡연' 기사
- 무심코 지나친 일상 되돌아 볼 기회줘 유익

# 이일재

- 해운대 '버스킹' 기사, 심층기사로 다뤘으면
- 국제신문이 부패 척결, 공익 역할 강화했으면

# 전중근

- '기본소득' 다룬 기사, 사회적 대안 소개 의미
- 정보가치 높은 기획물, 주말판서 기획했으면

# 황영우

- '시 산하기관 임원 제대로 공모해야' 등
- 언론의 기본 사명인 감시견 기능 돋보여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7월 온라인 토론회가 30일 열렸다. 위원들은 공정한 재보선 선거기사와 부산시 인사에 대한 감시, 일선 기자가 발로 뛴 청소년수련원 기사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유통기업의 홍보성 자료를 검증않고 기사화하거나 잘못된 제목이 걸러지지 않은 점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동선=4일 자 14면 '1등급 한우, 삼겹살보다 싸게 판다' 기사는 브랜드 돼지 삼겹살의 경우 100g당 3300~3600원이고, 소고기 불고기와 국거리는 100g당 1940원(정상가 3880원의 50%)에 판매한다고 했다. 하지만 소고기 불고기와 국거리용 소고기는 가장 싼 부위다. 이 부위의 소고기를 돼지 삼겹살과 비교해 소고기가 더 싸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돼지 삼겹살에 비견되는 소고기의 안심과 등심 등은 할인된 1등급 가격이 100g당 4800원이고 1등급+는 5800원, 1등급++는 6800원이었다. 할인점이 손님을 유인하기 위한 상술인 홍보아이템을 따져보지도 않고 기사화하는 것은 문제다. 소비자들은 홍보 전단지나 신문을 보고 정육코너에 들렀다가 구이용 등 선호하는 부위의 고기값이 턱없이 비싸 실망하게 된다.


▶이일재=8일 자 10면 '해운대 버스킹 규제가 능사일까'는 버스킹(길거리 공연)의 현주소를 소개해 눈길이 갔다. 버스킹의 소음을 이유로 구청에서 밤 10시 이후에는 공연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한다. 관광객이 인근 상가에서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광안리와 달리, 마땅한 상점이나 음식점이 부족한 해운대 해변의 경우 그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뭔가가 필요하다. 최근 길거리공연이 활발해지면서 해운대의 문화도 많이 바뀌고 있다. 버스킹의 현황과 문제점, 대안을 기획 기사로 다루면 어떨까. 18일 자에는 '납품청탁 17억 받은 한수원 부장 징역 12년'(6면), '유통기한 2년 넘긴 냉동오리 등 허위표시 유통업체 18곳 적발'(8면), '유치원 운영비 빼돌린 원장 등 무더기 검거'(8면), '도내 아파트비리 도 넘었다'(10면) 기사가 실렸다. 이들 부정부패, 비리 기사는 세월호 사건 후에도 우리사회가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준다. 작은 비리들이 모여 세월호와 같은 큰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 국제신문이 비리 관련자, 관련 업체에 경종을 울리거나 부패와 비리 척결을 위한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면 어떨까 싶다.


▶김해정=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제신문은 '7·30보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실었다.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낮은 편이다. 이는 사람들의 관심이 낮다는 이야기다. 이 기사는 재보궐선거에 관심 없는 독자라도 이 고정란을 발견했을 때,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 인터뷰를 찾아볼 가능성을 높였다. 18일 자 해운대기장갑 새정치민주연합 윤준호 후보자의 인터뷰의 경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선거의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후보자의 주요 정책이 없었다는 점이다. 르노삼성차의 불법 부지 매각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국제신문은 이 사안을 한달가량 끈질기게 다뤘다. 르노삼성차가 해당 부지에 관해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 사안의 문제점과 후폭풍을 잘 파악했다. 르노삼성차가 부산 경제지표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고, 부지 매각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을 더한다면 정보성을 더욱 높였을 것이다. 르노삼성차의 불법적 부지 매각 사건과 관련해 서병수 시장의 관용차에 관한 칼럼도 좋았다.


▶황영우=언론의 기본 사명이자 지향점은 감시견(Watchdog) 기능이다. 15일 자 '부산시 산하기관 임원 제대로 된 공모해야'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이러한 기능이 잘 수행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요즈음 민선 6기의 출범과 더불어 시 산하 21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수장들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외부인사의 '무늬만 공모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은 이런 방향과 내용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달아 오르고 있다. 부산은 해운대기장갑 지역구 선거전이지만 관심있는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런 맥락에서 기사의 양이나 동향 사진 등에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국제신문의 편집 태도는 칭찬받을 만하다. 사하구 을숙도 부근에 추진 중인 '청소년 수련원' 기사는 기자가 발로 뛴 땀냄새나는 멋진 기사다.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확인하고 다양한 의견까지 제시했다. 18일 자 주말&엔의 보양식에 대한 기사는 유익한 정보였다. 가벼운 지적을 곁들이면 '너무 더워도 당황하지 않고 보양식을 딱'도 좋지만 원전에 충실해서 '딱'보다는 '끝'이라는 단어로 마무리 했더라면 독자들의 실소를 자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김문홍=국제신문은 문화와 예술의 진흥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자 9면 '자유아동극장 복원 예산 없어 지지부진'은 독립운동가이며 부산연극의 선각자 한형석 선생의 기념관 및 자유아동극장 복원 사업의 어려움에 관한 기사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의 복원에 소홀한 지자체와 부산시를 질타하고 있다. 12일 자 19면 '아침숲길' 칼럼 '서정주가 여잡니까?'는 고등학교 문학교육의 파행적 구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학교 문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좋은 글이다. 14일 자 21면 '또따또가 시민곁으로 간다'는 중구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입주 작가들의 열린 자세와 활동을 통해 예술활동이 시민들에게 어떤 포맷으로 교류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16일 자 20면의 '해녀 따라 카메라 들고 풍덩'은 젊은 예술인들의 문화현장 답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전통과 문화 보존에 대한 관심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 문화정책의 부재를 은유적으로 풍자하고 있어 신선했다.


▶이경미=21일 자 9면 기사는 부산시의 시범 사업인 셉테드 사업의 주민 만족도가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주민의 요구와 각 지역의 사정에 대한 사전조사가 부족했고 향후 사업에서 이를 재점검, 보완하겠다는 시의 의견을 실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행착오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보완은 시에게 꼭 필요한 태도다. 14일 자 19면 '아파트 층간 간접흡연 피해'와 17일 자 25면 '냉장고 과신하지 마세요' 기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했다.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잘 알지만 내 집에서의 흡연이 남의 집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여름철 음식 보관은 냉장고라면 아무일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몇몇 식중독 균은 냉장실 안에서 증식이 가능하고 추위에 강해 냉장고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 식중독 방지를 위해 냉장고만 믿지 말고 음식물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알려주는 유용한 기사였다.


▶전중근=18일 자 '쌀 개방, 강력한 농업 진흥책 전제돼야' 박희봉 칼럼에 관심이 간다. 국제적인 압박이 거세져, 쌀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은 지난 20년간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해놓고 100조 원만 날리고 허송세월한데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1일 자 사람들면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장 관련 기사는 '기본소득'의 개념과 동향을 소개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회적 대안을 소개해 의미 있었다. 국제신문 주말판은 여가, 맛, 취미, 행사 등 가벼운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주말에 읽을거리를 몰아서 보는 사람들은 좀더 호흡이 긴 기획물을 원한다. 평일에 접근이 쉽지 않은 주요 이슈들을 심층적으로 다루거나 국내외 각종 연구 동향 등 정보 가치가 높은 것을 바란다. 국제신문 주말판에서 늘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생활장터, 문화장터 등의 편집이 너무 단조롭다는 점이다. 변화가 필요하다.


▶권구철='7·30 보선 후보 릴레이인터뷰' 등 선거 관련 기사가 후보자들의 인터뷰, 공약 비교 등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 유익했다. 22일 자 '야속한 100일의 세월, 팽목항엔 아직도 애끊는 기다림이'는 세월호 사건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지만 아직도 실종자가 남아 있음을 환기시켜 줬다. 국제신문이 그들을 기억하고, 유가족의 상황 등의 기사를 실어 시의적절했다. 22일 자 '정선학원 현 이사진 직무정지 결정, 브니엘 사태 변수로' 기사는 내용이 어렵다. 이사 선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18일 자 '신공항 24시간 운용이냐, 1시간 내 접근이냐'는 9월 신공항입지 타당성 조사에 앞서 부산과 대구경북이 힘겨루기 중이라는 기사다. 본격 신공항 유치 경쟁돌입에 앞서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서 최적인 점에 관한 기사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단순히 현재 상황만을 기사화해 아쉬웠다. 7일 자 '이유 없이 아버지 참혹하게 살해 누범기간 중 범행 20대 징역 20년'는 기사 중에 왜 누범기간 중 범행이 엄중한 처벌의 사유가 되는지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정리=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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