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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자권익위원회

재난대응·구조시스템 기획기사를 …'폐선부지' 관련보도 돋보여

  •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   입력 : 2014-04-30 19:28:36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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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독자권익위원회 4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2일 국제문화센터 5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일시 : 2014년 4월 22일

◇참석위원(가나다 순)

▶권구철(변호사)

▶김문홍(연극평론가·소설가)

▶김해정(부산대 불문학과 4학년)

▶송동선(언론인)

▶전중근(부산YMCA 시민운동위원)

▶황영우(부발연 경제교육센터장·위원장)

◇본사 참석자

▶박무성(편집국 부국장)


- 세월호 참사 보도 점검 필요
- 속보경쟁 탓 온라인 오보 눈살
- 현장감 있는 기사·사진 늘려야

- 취업·교육 심층정보 제공했으면

- 동해남부선 연속 보도 성과
- 상업개발 제동 시민공원화 물꼬
- 어떻게 가꿀지 후속 시리즈를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4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2일 오후 4시30분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국가 재난대응시스템과 사회적 구조시스템을 점검하는 기획기사 등을 주문했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관련 기사가 특히 유익하고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기사의 경우 정보 전달보다 현장 중계식 단순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황영우=4월의 최대 이슈는 세월호 침몰 사고였다. 어떻게 봤는지.

▶김문홍=우리나라의 재난대응시스템 문제가 그대로 노출됐다. 일사불란한 구조활동이 안 돼 안타까웠다. 이제 사고의 원인 규명보다 후유증과 재난관리 대응능력 문제를 다루는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김해정=재난보도와 관련 속도 경쟁을 펼친 온라인 기사는 오보와 경마식 보도가 많아 반성이 필요해 보였다.

▶송동선=국제신문은 특별취재팀 구성의 다양화가 필요했다. 해양수산부, 사회부, 정치부, 사회부2부를 아우르고 부국장급이 사령탑이 되면 어땠을까.

▶권구철=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바로 내가 겪고 있는 일이란 느낌을 받았다. 선장이 승객보다 먼저 탈출해 분노가 앞선다. 해양 관련 지인들을 만나보니 선장 등 선원들의 잘못 못지않게 선사 측 잘못도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사장이 있는데 바지 사장이 나와 사과한 것도 문제였다.

▶전중근=국가의 재난과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추가 생존자 구조가 안돼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번 사고에 대해 국가와 여객선사의 잘못을 명확히 파악해 책임 지워야할 부분은 책임지워야 한다. 이번 일이 계기가 되어 사고때 시민들이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이 필요하다.

▶김문홍=IT강국이라지만 해난구조엔 속수무책이었다. 따라서 해양구조 장비 등을 현대화하고 과학화할 필요가 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노력도 아쉬웠다.



▶황영우=4월 한달간 국제신문을 어떻게 보았는가.

▶김해정=2일자 '취업준비생 1000명 바늘 구멍을 보았다' 기사는 공공기관들의 합동채용설명회가 열렸다는 현장 소식만 있고 정보성이 부족했다. 취업설명회서 어떤 알짜 정보가 있었는지 게재하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됐을 것이다. 4일자 '사회적 일자리 청년 30% 생계 때문에 투잡' 기사는 단순 통계자료만 나와 있어 아쉬웠다. '주목! 이 기업-1인 창조기업' 시리즈는 앞으로 유망 직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다만 사업 내용과 취업정보까지 알려준다면 지역기업 홍보는 물론 청년실업 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어려운 전공, 취업경쟁 대학생도 사교육시대' 기사 중 '중고교 시절 사교육에 익숙해진 학생이 대학생이 되고서도 사교육에 기대는 것'이라는 분석은 대학생들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하다. 구조적인 차원에서 왜 이런 사교육이 대학교육까지 뻗어왔는지 분석했더라면 훨씬 깊이 있고 설득력있는 기사가 됐을 것이다. 3일자 '빈곤층 1600명 기초수급 대상인지도 몰랐다' '수영구 저소득층 지원 조례 무산, 구의회 선심성 행정' 기사는 지난달 독자권익위원회에서 관련 의제 제안한 후 의견을 참고한 것 같아 좋았다. '국제 로타리 3660지구와 국제신문이 함께하는 나눔 세상'이란 고정란은 어려운 학생을 소개하고 이들에 대한 후원모금을 받는다. 그런데 국제로타리 3660지구는 어떤 단체이며 또 어떤 과정을 통해 사연이 소개되는지 궁금했다. 사연자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이동화 남극일기' 고정란도 좋았고 동해남부선 페선부지와 관련 9일, 10일, 11일, 14일, 17일 기사를 잇달아 실어 시민의 입장을 심도있게 대변했다.

▶김문홍=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걸어보고 기사들을 읽어봤다. 모 언론사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아 불편했는데 국제신문은 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공약으로 하겠다고 천명한 것은 국제신문이 이뤄낸 성과다. 실제 시장이 돼서 실천할지는 미지수지만 관련 기획물이 좋은 방향을 제시한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11일자 '강동진 칼럼'은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대해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때 계획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했다고 본다. 폐선 부지는 국제신문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바람에 어느 정도 상업개발은 보류되는 방향으로 간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시민공원으로 가꿔나갈지 전문가와 함께 시리즈로 다루면 어떨까 싶다.

▶권구철=지난번 '고소'와 '고발'에 관한 용어의 잘못된 사용을 지적했는데 이후의 기사에서는 제대로 쓰고 있었다. 법원의 판결기사는 적절한 해설이 있다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 또한 선고 이전과 이후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소개를 곁들이면 더 좋은 기사가 될 것이다. 해양수산면에 '美 세계 최대 해운동맹 승인, 국내 해운업계 위기감 고조' 기사가 1단으로 실렸다. '해양수도 부산'을 지향하고 있고 부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해운동맹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언급했더라면 어땠을까. 10일 자 해양수산면 '현안 쌓여가는데…BPA 항만위 구성 세월아 네월아'는 충분히 관심이 가는 기사임에도 특별한 내용이 없이 단순 설명에 그쳐 아쉬웠다. 이번 6·4 지방선거가 부산발전의 기로라고 본다. 국제신문이 나서서 부산에서 가장 현안으로 떠로오르는 분야를 선제적으로 다루면 좋겠다. 후보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제대로 알려진다면 제대로 된 선거가 될 듯하다.

▶전중근='힘내라 마을기업' 기획연재는 1월초부터 12회에 걸쳐 연재되고 있다. 마을기업은 성장 중심의 경제체제 한계가 드러내는 현재 모색될 수 있는 사업 형태이고 앞으로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과 함께 시도는 계속될 것 같다. 이 기획은 마을기업을 널리 알려 지역인재와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재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12회 기사들은 부산경남 마을기업을 두루 소개하고 마을기업 취지나 설립과정, 사업소개를 무리없이 잘하고 있다. 그동안 마을기업은 사회적 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정부 의존으로 자생력이 부족하다 지적 등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마을기업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많은 지역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해결할 과제도 함께 제시하는 구성이 필요하다.

◆송동선=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자 국제신문은 1면부터 6개 면을 할애해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대형 사고나 이슈가 있을 때 늘 아쉬운 것이 오피니언 면이다. 17일 이후 22일까지 내부 필진의 경우 대부분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삼았다. 이에 비해 외부 필진은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다룬 필자가 적었다. 특히 19일 자 '일탈 또는 여유'라는 칼럼은 주제가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애도라는 사회적 상황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설사 전문분야의 칼럼이라 해도 시의성을 적절하게 반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22일 자 세상읽기 '버큰헤드호를 기억하라'와 과학에세이 '왜 이다지도 시계(視界)가 나쁜가'는 인상적이었다. 지난 9일부터 시작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시민 품으로' 캠페인은 돋보이는 기획기사이다. 철도시설공단이 민간기업 등을 참여시켜 미포~송정 구간을 상업적으로 개발하려는 것에 맞선 시민운동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국제신문이 시민들과 함께 발 벗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이에 동참하는 한편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일부 업체들이 탈퇴를 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도 거두었다.

▶황영우=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 전체가 비탄에 잠겨있다. 그러나 마냥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신문도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특별팀을 꾸리고 신속히 기사화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하고 있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기사의 사진에 연합뉴스가 많다. 기사도 다른 곳에서 본 내용이 적지 않고 그렇게 현장감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몇 명의 기자가 현장에 파견되었는지도 궁금했다. 그 와중에도 전민철 프리랜서의 사진은 현장감이 있어 돋보였다. 이제는 국민적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하다. 살아있는 자를 위한 정신적 충격완화 장치도 고려해야 한다. 국제신문이 지역사회를 위한 새로운 아이템을 하나 찾아낸 것 같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이다. 갈맷길에 이은 또하나의 작품이 될듯하다. 7일자 1면 '옛 철길 역사와 정취 오롯이 지켜내자'가 바로 그것이다. 17일 자 '열차 끊긴 철로, 우리라도 좀 쓰자'는 동해남부선 인근 주민들의 호소 역시 잘 담고 있다. 활용과 보전 그리고 생활의 편익 등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 것이다. 사설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어 기사의 전체적인 균형감에도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부산관광공사 대한 부산시와의 엇박자를 경계한 것은 좋은 지적이다. 하지만, 부산관광공사의 정체성을 고려하면 섣부른 단정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의 역할과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도 필요하다.

▶박무성=독자위원들의 고견과 제언, 제안 감사하다.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드러난 문제점도 철저하게 파악해 향후 지면 제작에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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