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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자권익위원회

'고독사' 참신한 기획취재 돋보여…지역·생활밀착 기사 더 늘려가야

  • 국제신문
  • 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  |  입력 : 2013-12-04 19:42:43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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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6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신문지면 평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일시 : 2013년 11월 26일

◇참석위원(가나다 순)

▶김해정(부산대 불어불문과 4학년)

▶송동선 (언론인)

▶양위주(부경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염정욱(변호사)

▶이국환(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황영우(부발연 경제교육센터장)

◇본사 참석자

▶변영상(편집부국장)


- 통계분석 독자들 이해도 높이게
- 인포그래픽 활용 비주얼화했으면

- 중고생면 특화·지역 이야기 풍성
- 학교 NIE 교육에 국제신문 유용
- 학생기자 수 늘려 다양한 기사를

- 중앙지들 토요일자 변신 발맞춰
- 지면 패턴변화 면밀한 고민 필요

- 영도다리 얽힌 스토리 무궁무진
- 얘깃거리 선도적으로 묶어내고
- 역사·상징성 작업 언론이 앞장을


2013년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11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6일 본사 5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신문 지면 및 기사 평가와 관련해 특히 '고독사' 문제를 통계 분석을 통해 전국 최초로 다룬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송동선=고독사 기획은 재미있는 분석이다. 고독사가 의외로 40~50대에 많으며, 주로 발생하는 지역이 저소득층 동네라는 것도 의미가 있다.

▶염정욱=부산지역 고독사 발생 사례를 분석해 소득과 상관관계를 짚어낸 '고독사 분포지도'는 통계자료를 단순 소개하는 것을 넘어선 휼륭한 시도였다. 앞으로 고독사를 막을 수 있는 대책까지 상세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양위주=고독사 기획은 국내 최초 통계분석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고독사 발생 지역별 분포 지도를 만들고, 노인보다는 40~50대가 발생률이 높은 이유를 상대적 빈곤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 좋았다.

▶황영우=인포그래픽을 활용해 고독사 통계를 좀 더 비주얼화했으면 더 좋았겠다.

▶송=검찰이 11월 15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 폐기와 NLL 관련 발언의 실체 등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신문은 16일 자 1면과 2, 3면을 통해 자세히 전했고 관련 사설도 실었다. 그런데 'NLL포기 발언'과 관련한 양비론적 논평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수사 결과에 의하면 'NLL 포기'는 김정일의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정쟁의 씨앗이던 사안에 대한 잘 잘못이 어느 쪽에 있는지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이날 사설은 '회의록 수사 정쟁 재연 불쏘시개 돼선 안 된다'며 중립적인 표현을 썼고, 내용도 "민생을 팽개치고 정쟁만 일삼는 건 국민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며 여야 양비론을 견지했다. 하지만 사설에서 "검찰의 수사 내용은 충격적이지만 의아한 점도 없지 않다"면서 "회의록 고의 삭제 발표는 맞지 않다"고 지적한 논평은 올바른 시각이었다. 검찰이 회의록 폐기를 노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한 대목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수사를 받은 친노 인사들이 "노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폐기했다"고 언급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돼 있다. 국제신문은 다음 날(5면) 조명균 전 청와대비서관이 "노 대통령이 대화록 삭제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다뤘다. 그런데 이날 보도는 기사 크기나 지면 배치 등에 있어 다소 소홀히 다룬 느낌이다. 국제신문이 새누리당의 오만을 따끔하게 질책했다. 14일(1, 4면) "폭력 국회 막자던 새누리당 제 손으로 만든 '선진화법' 1년 만에 '헌법위배' 딴소리" 제목의 기사가 그것이다. 이 법은 폭력 국회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 지난 18대 국회말 여야 합의로 개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를 새누리당이 원활한 국회운영에 장애가 된다며 재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자 10면 '경성대 사진학과 졸업전시회 준비' 사진물은 뉴스성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진 크기도 3단으로 너무 크다.

▶김해정=11월 6일 자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에 관한 사설은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가 너무 성급하지 않나"라며 정당 해산 심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같은 날 3면 기사에서는 위헌정당 해산제도를 실시했던 실례를 적시하면서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에 정당성을 본의 아니게 실어준 느낌이다. 이 기사는 정부의 통진당 해산심판 청구 이유를 설명하고 실제로 정당 해산결정을 시행한 나라를 예로 들었다. 하지만 독일은 위헌정당 해산제도를 '나치즘 부활 방지' 때문에 나치당의 뒤를 잇는 정당의 해산을 결정하는 데 활용했다. 터키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위헌정당 해산제도를 남발했다. 이런 상황을 좀 더 설명했더라면 독자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에 근거해 해당 사건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같은 날 사설 '또다시 적발된 토익시험 부정 나라 망신이다'가 눈에 띄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시험 부정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토익의 부정행위가 수능시험까지 물들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은 비약적 추론이며, 또한 부정행위의 원인으로 '개인의 인성'만을 꼽은 것은 이 문제를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염=근래 중앙 일간지의 토요일자 편집은 주중과 확연히 다르다. 특집기사, 기획기사, 심층기사를 전진 배치하고 일반 기사는 분량을 줄여 뒤쪽 면에 싣고 있다. 마치 시사주간지를 읽는 것 같은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신문 편집의 변화는 독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국제신문도 중앙지의 편집 패턴을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편집 변화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 13일 자 1,3면에 부산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 놀이동산을 만든다는 기사를 실었고, 14일 자 사설에선 놀이동산 조성에 기대보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기사에서 아쉬운 점은 이곳 놀이동산이 폐쇄된 지 불과 2년도 안 돼 또다시 놀이동산을 조성한다고 나선 부산시의 행보가 과연 바람직한지 등에 대한 비판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국환=중등 교사들과 함께하는 독서토론 모임에서 NIE(신문 활용 교육) 이야기가 나왔다. 입시 부담이 큰 고교보다 중학교에서 주로 NIE를 하는데, 국제신문을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중고생 지면을 특화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아내는 국제신문은 그 어떤 신문보다 NIE 교육에 적합하다. 그런데 중학생의 NIE 교육에 적합한 기사가 부족한 게 아쉽다. 19일 자 '극우 일본 애니 즐기기…문제의식 실종'과 같은 학생기자의 글은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처럼 청소년이 즐겨보는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두고 극우적인 사상 문제를 다루어 학교에서 부교재로 다룰만했다. 중고생 면에 이런 류의 기사가 많았으면 한다. 고교생에 비해 기사 쓰기 능력이 부족하겠지만, 신문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학생 기자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나아가 청소년에게 공부가 될 만한 다양한 심층 기사가 요구된다. 신문은 '살아있는 교과서'다. 신문사 자체 NIE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계적인 교육에 나서면 어떨까. 25일 자 5면 '시의회 라운지'에서 '황상주 교육의원이 막말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임혜경 교육감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황상주 의원을 '황 교육감은 보도자료를 통해…'라고 잘못 썼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최민식 사진상 결과가 발표됐다. 본상은 장르상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최민식 선생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잘 진행됐다. 하지만 앞으로 심사위원의 다양화는 보완해야 할 점이다. 이번 심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르 또는 폭넓은 심사위원 풀(Pool)에서 무작위로 위원을 선정해 심사하는 혜안이 요구된다. 일본의 니콘살롱이 실시하는 심사방식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영도다리가 도개기능을 회복해 재개통되었다. 영도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에게도 과연 흥미로운 대상일까. 젊은이들은 문화의 주요 소비계층이자 창조계층이다. 이들을 충족시키는 대책이 필요하다.

▶양=11월은 관광 비수기다. 이런 가운데 12일 자 '부산 유일 유럽노선 접는다' 기사는 부산 관광업계가 우려한 내용이 현실화돼 눈길을 끌었다. 부산 유일의 유럽 장거리 노선인 루프트한자가 내년 4월부터 뮌헨~부산(인천 경유, 주 5회)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한다. 부산~인천 환승전용 내항기 운항 영향과 올 연말 KTX의 인천공항 연결 여파를 주요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또한 부산시의 오락가락 공항행정을 지적하면서 현재 타당성 평가 중인 신공항 건립의지에 미칠 부정적 영향까지 언급해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11월에 열린 '지스타 2013'은 올해로 9년째를 맞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다. 지스타 이벤트 소개에 앞서 최근 이슈가 된 '인터넷게임중독 치유 지원에 관한 법률안(일명 중독법)'을 지스타와 대비시켜 문제를 제기했다. 알코올, 마약, 도박과 더불어 인터넷게임을 4대 중독물로 규정한 것에 대한 보충 설명을 곁들인 정확한 문제점 지적은 게임과 게임산업에 대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47년간 단절되었던 영도다리의 옛 기능이 복원됐다. 부산의 명물로 키우기 위한 역사 및 상징성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김=에코델타시티 기획물은 서낙동강의 역사를 되짚고, 문화를 되살릴 것을 지적한 좋은 기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 미흡했다.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 '에코'라는 명칭과 대비되는 대규모 아파트 건설 계획, 수자원공사의 사업 타당성 조사에 대한 신뢰도 의문, 환경파괴 논란 등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둘러싼 의문을 해소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황=올해 독자권익위 활동을 마치면서 부산에 산재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선도적으로 창출하고 있는 국제신문과 산하 스토리텔링협의회의 노력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이제 종이신문은 광고만으로는 생존할 수가 없다. 다양한 수익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수익의 50%가량을 교육사업에서 내고 있다.

▶염=지역신문의 살길은 중앙 일간지가 다루지 않는 것을 찾아야 한다. 지역밀착, 생활밀착이 국제신문이 나아갈 방향이다.

▶송=지역밀착, 생활밀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근 독자들은 생활기사를 찾아서 본다. 소소한 생활기사라도 적극적으로 찾아내 실어야 한다.

정리=장세훈 기자 garisan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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