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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희망도시 부산을 꿈꾸자 /조성제

경제의 심장 서부산, 문화관광의 동부산…부산의 청사진은 현실화되고 있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0-15 19:49:50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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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직장생활을 접고 창업을 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과 선진기술 견학, 심신의 재충전을 겸한 관광으로 세계 90개 이상의 나라를 다녀왔다. 도시 수로 따지면 1000개를 넘는다. 적지 않은 나라와 도시를 직접 겪은 소감을 요약하면 "부산만큼 자연의 축복을 받은 곳은 없다"이다. 경험상 단언컨대, 세계적으로 부산만큼 천혜의 자연조건을 두루 갖춘 곳은 없다. 도심 속에 아름다운 바다와 산, 강이 절묘하게 어우러졌고 거기에 맞춰 바닷길 해운·항만과 하늘길 공항이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불끈대는 축복의 땅이다.

그런데 이런 자연조건과는 달리 부산의 경제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부산의 어려움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 각계에서 부산경제 중흥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고,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는 부산경제의 저력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부산은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를 넘어 동북아 항만·물류·비즈니스 허브를 향한 도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경제의 심장으로 부상한 서부산권의 가능성은 가히 세계적이다. 첨단 항만시설과 배후 산업단지, 친환경 수변 미래도시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의 미래를 열 핵심 인프라다. 남해바다 위로 시원하게 뻗은 거가대교는 그 자체가 손색없는 관광상품이다. 대륙철도 기·종착지로서의 부산에 가덕신공항 건설 숙원이 완성되고 북극항로가 열리게 되면 항만 철도 항공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이 창출되는 것이다. 특히 가덕신공항의 경우 우여곡절 끝에 사업의 큰 물줄기를 부산에 유리하게 돌려놓았다. '김해공항 가덕이전 시민추진단'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나 역시 범시민운동 차원의 활동에 진력할 각오다. 중앙부처와의 소통과 협의는 기본이고, 개인 인맥까지 총동원해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부산시장 후보들에게도 협조를 구할 것이지만, 여의치 않을 땐 압력 행사도 망설이지 않을 작정이다.

동부산권은 문화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는 아시아 다른 시·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급성장했다. 세계적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와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 및 불꽃축제 등 부산을 상징하는 문화아이콘이 즐비하다. 해운대와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 기장에 펼쳐질 동부산관광벨트의 그림 같은 모습이 더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열정과 매력이 넘치는 부산의 모습을 창출하는 원천이 동부산권에 자리 잡은 것이다. 원도심에서는 북항재개발 사업 등 해양도시 얼굴을 새롭게 바꾸는 역사가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최장 강합성 사장교인 북항대교도 그중 하나다. 도심철도시설 이전 역시 원도심 부활과 새로운 고부가 산업을 창출할 기회가 될 것이다.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먹는 즐거움'과 '사고 싶은 풍경'에 대한 관심과 투자다. 부산은 먹는 즐거움이 다소 빈약하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눈에만 넣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부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그림을 기념품으로 살 수는 없느냐라는 질문도 더러 받는다. 얼마 전 끝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외국인들도 이 두 가지 지적을 많이 하더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음식과 기념품이 전세계 관광산업의 핵심 요체가 돼버린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흘려 들어서는 안 될 고마운 충고다.

이처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부산의 청사진은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또 상당 부분 추진되고 있어 부산은 이제 경제중흥을 넘어 동북아 해양·물류·비즈니스 허브로의 비전을 완성해 가고 있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한다. 이미 부산은 미래의 모습을 그려 놓았다. 이제 그 그림을 채워나가는 일만 남았다. 물론 이 일은 오늘 부산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몫이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자산이다. 부산 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희망도시 부산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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