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당 총서기에 오른다.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양국의 리더십이 정비되는 셈이다. 우리 역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내년엔 동북아 질서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착 상태인 남북 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집권한 만큼 미국의 대외정책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로서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실업률을 낮추는 등 국내 경제문제에 전념해야 할 형편이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도 오바마 정권이 외교정책의 중심축을 중동이나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기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중국과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양국 관계에 상당한 파고가 예상된다. 집권 2기를 맞은 오바마 행정부는 특히 답보 상태에 놓인 '북핵 6자 협상'에서도 중국과 주도권 경쟁을 강화할 것이다.
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체제'를 출범시키는 중국도 당분간 내정 쇄신에 골몰할 것이다. 극심한 양극화 해소, 정치 개혁, 국유기업 혁신 등 난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 차원으로 세력을 확대하려는 대외 정책은 시진핑 시대에도 계속될 것이다. 한반도에선 북한의 후견인 노릇을 계속하겠지만 남한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역시 강화함으로써 남·북한 동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다. 일본과의 영토 분쟁에서도 우리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와 사활적 관계를 가진 'G2'의 리더십이 새로 구축된 만큼 우리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 확실한 만큼 미중과의 공조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과는 한반도 안보는 물론 한중 FTA , 영토 및 영해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얽혀 있다. 시진핑 체제 하의 중국 지도부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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