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론] 안철수의 고민 /신율

다운계약서 문제 회피 이미지 강해, 확실한 공약 제시 정면 대응 나설 때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0-03 20:15:27
  •  |  본지 30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안철수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언론을 통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안 후보 측은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특히 다운계약서를 둘러싼 문제는 안 후보가 직접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그 이유는 이렇다.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다른 건 몰라도 세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좀처럼 용인하지 못한다. 그중 하나는 병역 문제다. 설령 진짜 사정이 있어 군대에 못 갔더라도 이를 쉽게 용인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젊은 남성층은 당사자라는 측면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이 먹은 계층은 자식의 군대 문제 때문에 이를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두 번째 측면으로는 교육 문제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엄청나다는 사실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자식 키워본 사람이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문제다. 자식이 편법으로 학교를 들어갔거나 아니면 자식이 외국 국적이라는 소리라도 들리면 그 후보를 색안경 끼고 보기 시작한다. 세 번째는 바로 부동산 문제다. 우리나라 국민은 내 집 갖는 것이 인생의 목표일 정도로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지금처럼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도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솟고 더구나 반 전세 반 월세를 요구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선 내 집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만 돈이 문제여서 그냥 체념하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문제는 유권자들의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그런데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는 바로 이런 부분을 건드린 것이다. 안 후보는 첫 번째 다운계약서에 대해서는 재빠르게 사과했다. 사안을 크게 만들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이는 분명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안 후보가 직접 사과하기는 했지만 32초간 사과만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의 시간도 갖지 않은 채 회견장을 빠져나갔다는 데 있다. 물론 안 후보 측은 본래 그 자리는 장하성 교수의 캠프 영입 기자회견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오래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항변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모습은 안 후보가 하고 싶은 말만 일방적으로 하고 듣기 거북한 말들은 피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행태가 자꾸 반복되면 불통의 이미지만 강화될 것이다. 소통의 이미지가 가장 강한 후보가 불통의 이미지가 강화된다는 것은 분명 아이러니지만 국민들에게 노출된 시간이 짧은 안 후보의 경우 그만큼 이미지가 빨리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두 번째 다운계약서가 터졌을 때 안 후보 측의 대응이다. 안 후보 측은 지난번 사과에 갈음한다는 식으로 대응했는데 이것은 자칫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면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피해간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추석 민심은 그다지 안 후보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안 후보 측에 대한 음해성 네거티브 공세도 있지만 안 후보를 겨냥한 모든 공세를 네거티브라고 보기는 곤란하다. 더욱이 국민들에게 노출된 시간이 짧은 만큼 안 후보는 국민들에게 자신의 솔직하고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신비주의적 행보를 버리고 보다 언론 친화적인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안 후보는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에게 정책 대결을 벌이자는 약속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 적이 있는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자신부터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안 후보의 행보를 보면 메시지는 있지만 구체적인 정책은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로 문재인 후보는 전통시장을 찾아서 대형 마트를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했지만 안 후보는 전통시장을 찾은 날 전통시장을 회생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라고 당위론을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렇듯 정책적 구체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정책대결을 하자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어쨌든 이제 시간이 거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가 해야 할 일은 유권자들에게 판단의 기준을 메시지가 아닌 정책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래야 안 후보를 선택할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판단에 자신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투수진 든든…경기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 안 할 것
  2. 2빅리거 2루수 아수아헤·국대급 외야…공 샐틈 없다
  3. 31~9번 모두 괴력…화끈한 불방망이 기대하시라
  4. 4합천교육지원청 지하에 혈세로 꾸민 ‘직원 골프연습장’
  5. 5야구인생 28년 송승준, 마지막 꿈은 챔프반지
  6. 6용병 원투펀치 굳건…5선발은 ‘변형 오프너’ 뜬다
  7. 7서병수가 쏜 김해신공항 고수론, 민주당 부산의원 반격 파상공세
  8. 8경찰특공대장 사격장 임의사용·막말 의혹
  9. 9오현택-진명호-구승민 트리오에 젊은 백업까지…막강불펜 구축
  10. 10국제신문·롯데 자이언츠 공동 경품 대축제
  1. 1홍문종 ‘박근혜 탄핵 부당’ 주장… 세간의 비판에도 꿋꿋
  2. 2서병수가 쏜 김해신공항 고수론, 민주당 부산의원 반격 파상공세
  3. 3“기선잡자”…야당 대표들 창원성산 총출동
  4. 4부산 중구, 환경정비 캠페인 펼쳐...
  5. 5반기문 미세먼지 문제해결 나선다… “사무총장 당시 ‘지속가능한 발전’ 매진”
  6. 6광복로·BIFF광장 거리공연-함께 즐겨요!
  7. 7조명균 “대북특사 필요…북측 입장 기다리는 중”
  8. 8반기문 “미세먼지 해결엔 정파 없어야”
  9. 9“원전해체센터, 지역상생 모델 돼야”
  10. 10부산, 전국 첫 e스포츠 조례 만든다
  1. 1삼강엠앤티, STX조선 방산 인수…특수선 분야 새 강자로
  2. 2‘스카이’가 만든 보조배터리…폰·노트북 동시 충전 가능
  3. 3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 조속 촉구, 범시민운동 전개
  4. 4금융·증시 동향
  5. 5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3700만 원에 낙찰
  6. 6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비적정설’ 22일 주식거래 정지
  7. 7“항만 미세먼지 3년내 50% 감축” 해수부·환경부 맞손
  8. 8KIOST, 미국 운항 선박 평형수처리설비 인증기관에
  9. 9신항 부두 간 울타리 헐어 물류 단축
  10. 10동원산업 2200t급 대형 선망선 ‘주빌리호’ 진수
  1. 1삼성 이재용 부회장 출소 1달… ‘라이벌’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2. 2'유시민 조카'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구속…독립영화 감독으로 활동 중
  3. 3“왜 마음 바꿔”…모텔 입구서 여성이 가지 않겠다 말하자 때린 50대
  4. 4부산 한 특급호텔 카지노서 불…직원·고객 50명 대피
  5. 5정준영 영장심사 종료…포승줄 묶인 채 유치장으로
  6. 6이재용 출소 한달여 만에 터진 이부진 프로포폴 스캔들… 삼성가 주도권 안갯속으로
  7. 7조두순, ‘소아성애 불안정’ 재범 가능성 높은데… 1년 9개월 뒤 출소 예정
  8. 8'추징금 미납' 전두환 연희동 자택 51억3700만 원에 낙찰
  9. 9"다 같이 죽자" 60대 벌집 고시텔에 불 질러
  10. 102019 알바브랜드 선호도 1위 ‘투썸플레이스’
  1. 1“금광산 상대로는 이길 수 있을까”… 김재훈은 자신했지만 팬들은 ‘글쎄’
  2. 2임은수, 美 머라이어 벨 스케이트에 근육 손상… 사과·해명은커녕 “거짓말”
  3. 3임은수 고의 가격 의혹 머라이어 벨은 누구? 이번 대회 점수 보니
  4. 4A매치 2연전 앞둔 벤투호, 수비수 줄부상 낙마 악재
  5. 5“금광산! 일반인과 파이터는 근력이 다르다!”… 김재훈 ‘파이터부심’ 하지만
  6. 6롯데, 올해 울산 문수야구장서 총 7경기
  7. 7투수진 든든…경기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 안 할 것
  8. 8빅리거 2루수 아수아헤·국대급 외야…공 샐틈 없다
  9. 9 아이언 샷 ① 힙턴
  10. 101~9번 모두 괴력…화끈한 불방망이 기대하시라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삼일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농업이 도시로 들어오고 있다
기고 [전체보기]
3·1운동·임정 수립 100주년을 기리며 /민병원
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미래 /김종석
기자수첩 [전체보기]
돌아오지 않는 유커 /민경진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배지열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반려동물’ 수난 시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말모이와 국악
국악 선입견과 마주하기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검경의 손에 달린 진실 /유정환
르노삼성 사태에 뒷짐 진 정부 /이석주
도청도설 [전체보기]
행복지수
공인구 교체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자기 표현의 기술
박무성 칼럼 [전체보기]
국민의 눈높이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일본 가와시마두부점의 소쿠리두부
베트남 향수 달랜 ‘느억맘 김치찌개’
사설 [전체보기]
중국발 미세먼지, 정확한 조사로 단호히 대처해야
부산 혼인율 역대 최저…가속화 우려되는 인구 절벽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생계급여 수급 노인과 ‘줬다 뺏는 기초연금’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황제의 이중 초상
기절을 부르는 비너스
이홍 칼럼 [전체보기]
먹방,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
개념도 정리 안 된 ‘4차 산업혁명’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네 탓 싸움에 더 숨막히는 미세먼지
삐걱거리는 부울경 상생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연둣빛 봄날에
봄이 오는 길목에서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스파클링와인, 우연히 만들어진 명품
최고의 와인은 내 곁에 있다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아름다운 기증 ‘불이선란’
단발령에서 바라본 금강산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유콘서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