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공감과 융합의 메가트렌드 /이장호

기업간 경쟁은 협력의 시대로 변화…융합마케팅 등으로 새로운 도약 기대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5-08 20:10:01
  •  |  본지 27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경제 보고서가 발표됐다. OECD는 한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수도권 집중과 경제 불평등 심화 그리고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문제를 우려하였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면서 불평등을 개선하고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한 체계적이고 일관된 노력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동안 성장과 복지의 조화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공동 발전은 트레이드 오프, 즉 상충관계로 인식되어 온 측면이 강하다. 성장을 추구하면서 복지를 강화하는 것은 정책당국의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과제였고,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지방을 살려내는 것은 두 마리 토끼 잡기처럼 어려운 일이었다.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공평성을 잃고 반대로 공평성을 추구하자니 효율성을 높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지혜가 발휘되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겪고 있다. 굳이 빌 게이츠나 아나톨 칼레츠키 등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착한 자본주의, 공정한 사회, 사회적 책임 등은 이미 시대적 화두가 되었다. 자본주의 체제는 부와 권력의 불평등을 해소하며 서로 상생하는 인본주의적 성장모델을 지향하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간 거래관계는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경쟁체제에서 이타적이고 투명한 협업체제로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경영도 수익에만 집중하던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지속가능경영이 보편화되고 있다. 지금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쟁과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냉혹한 시장 메커니즘이 지배하던 시대에서 서로 협력하고 통섭하며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이른바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주장했던 '공감의 시대'로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강조하는 '융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메가트렌드는 공감과 융합이다. 최근 경제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마케팅 분야의 변화가 주목된다. 우선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데카르트 마케팅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가전이나 IT제품 등에 예술 작품을 접목하는 시도가 있어왔으나 이제는 일상적인 생활용품에서부터 건물 벽면과 공사장 외벽 등에도 예술 작품을 적용하여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제품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거두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다음으로 이색 업종 간 또는 이종 기업 간 융합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커피빈과 현대차가 공동으로 매장을 꾸민 '현대차 에스프레소', CJ 영화관과 기아차가 결합한 '기아 시네마', 삼성전자와 주노헤어숍이 제휴를 맺은 '샘스 카페' 그리고 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스마트 브랜치' 등 업종 간 영역을 허무는 마케팅 전략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진정성을 부여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 건설 이야기와 오리온 초코파이의 '정(情)' 마케팅 등은 소박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전달한 것이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회자된다. 최근 부산에서도 스토리텔링협의회가 창립되어 지역의 문화산업과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공감과 융합의 마케팅 전략은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모쪼록 우리 부산시와 지역 내 기업들이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하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한 단계 도약하기를 소망한다.
공감과 융합의 시대에는 적대적인 경쟁이 아니라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 기업경영의 목표를 제로섬 게임이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에 맞춰야 한다. 지역과 국가도 마찬가지다. 서로 대립하고 분열하는 자세가 아니라 협력하고 공존하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기업의 수익과 사회의 이익, 성장의 효율성과 복지의 공평성, 수도권의 경쟁력과 지방의 생존이 모두 중요하다. 지금은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자가 결국 두 마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시대다. 두 마리 아니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BS금융지주회장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신간 돋보기] 중견 시인과 청년의 따뜻한 대화
  2. 2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3. 3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4. 4한국해양대 2.5배 커진 한나라호 위용…대학 실습선 4척 명명식
  5. 5“입사 포기하고 뛰어든 국제 구호활동, 제 삶이 됐죠”
  6. 6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7>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랑과 감귤
  7. 7부산공동어시장 임금 체불 피소 위기
  8. 8‘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9. 9부산을 보행친화 도시로 <9> 동래읍성 뿌리길
  10. 10부산과기대 박영희 교수 ‘100대 한식대가’에
  1. 1임시공휴일, 대통령 재가하면 확정…출근 할 경우 수당 체계는?
  2. 2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4월 11일 임시공휴일 되나?
  3. 3‘문 대통령 깜짝 축사’ 유한대학교, 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곳
  4. 4전병헌 전 의원 1심 징역 6년 법정 구속 면한 이유는?
  5. 5부산 중구, 대청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커뮤니티 케어 교육 실시
  6. 62019년 중앙동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
  7. 7부산 중구 (사)중구청년연합회 제28차 회원대회 및 회장단 취임식 개최
  8. 8부산 중구 광복동 주민자치회 2019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축하선물 전달
  9. 9부산 중구 제10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평가설명회 개최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2. 2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3. 3한국해양대 2.5배 커진 한나라호 위용…대학 실습선 4척 명명식
  4. 4부산공동어시장 임금 체불 피소 위기
  5. 5사천 항공정비 첫 손님은 ‘제주항공 여객기’
  6. 6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들 ‘현역’ 고수하는 속내는
  7. 723년 명맥 유지 ‘2G’ 없어진다
  8. 8동해 바다도 아열대화 진행, 해조류 무게 줄고 종류 늘어
  9. 9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10. 10달걀 산란일 표기 23일부터 의무화
  1. 1경부고속도로 상황 "경찰 차량 통제, 왜?"
  2. 2 차량 통제, 국빈방문 탓… “국빈이 왜 경부선에?”
  3. 3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90분 만에 소주 3병 마시게… ‘죽었으면 버려라’”
  4. 4현대제철서 용역노동자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 양승조 충남지사 사태파악 지시
  5. 5조현아 남편 상습 폭행 "죽어, 죽어" VS "의혹 전면 부인"
  6. 6김지은 “예상했지만 암담”… 민주원 ’안희정-김지은 텔레그램’ 공개 하자
  7. 75등급 경유차 규제, 내 차 등급 확인법은?
  8. 8부산 연산동 맨션 인근 지름 2.5m 싱크홀 발생… 차량 1대 빠져
  9. 9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제외 차량 및 과태료는?
  10. 10 태권도·유도 도합 6단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 잡아
  1. 1‘창과 방패 대결’ 유벤투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상 라인업은(챔피언스리그)
  2. 2권아솔 도발에 샤밀, "권아솔은 늘 저렇게 말로만"
  3. 3탁구 중국 귀화 선수, 세계선수권 출전 놓고 '엇갈린 희비'
  4. 43쿠션 프로당구 6월 출범 "제2의 이상천, 김경률 배출하겠다"
  5. 5'도전·비상·자부심'…프로야구 각 구단 야심찬 슬로건
  6. 6절정의 손흥민, 데뷔 첫 '5경기 연속골' 도전
  7. 7컬링 '팀킴'의 호소 사실로…김경두 일가, 횡령 정황까지
  8. 8전국체전 무대가 좁은 차준환, 4회전 점프 없이 쇼트 1위
  9. 9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10. 10최고 구속 145㎞, 김원중 첫 실전등판서 구위 점검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농업이 도시로 들어오고 있다
북항은 진정한 부산의 미래가 되어야 한다
기고 [전체보기]
동남권 신공항, 국회의원 역할 절실 /이영
보행도시, 생태적 지혜와 철학 위에서 구현을 /류경희
기자수첩 [전체보기]
‘교양’을 갖춘 사회를 바란다 /신심범
깨지지 않은 ‘서부산 징크스’ /임동우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반려동물’ 수난 시대
‘스마트’하게 살지 않을 권리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국악 선입견과 마주하기
제례악에 내포된 음양오행 사상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엄마 아빠 역할 뒤집기 /하송이
中企를 위한 금융은 없다? /정유선
도청도설 [전체보기]
농기구판 한류
수제화 장인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자기 표현의 기술
신춘문예 당선 소감을 읽으며
박무성 칼럼 [전체보기]
국민의 눈높이
‘밥 한 공기 300원’의 미래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그타르트
진화하는 통영 꿀빵
사설 [전체보기]
새 사령탑 맞는 부산비엔날레 새로운 도약 기대한다
30년 만에 육체노동 가동연한 상향한 대법 판결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생계급여 수급 노인과 ‘줬다 뺏는 기초연금’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기절을 부르는 비너스
미술관을 지키는 강아지
이홍 칼럼 [전체보기]
개념도 정리 안 된 ‘4차 산업혁명’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되살아나는 박근혜의 그림자
보행친화도시로 가는 길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발랄라이카와 닥터 지바고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내추럴와인과 정월 대보름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전쟁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단발령에서 바라본 금강산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