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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리즘] 부산·경남 청년들이여, 세상을 품어라 /조윤수

급변하는 지구촌, 영어능력 키우고 정보화 기술 등 함양…스스로 미래 개척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2-12 20:40:3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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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이다. 정권의 교체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은 국내에만 함몰되기보다는 좀 더 큰 시각을 가져야 된다. 국제적으로 안보리 상임위 이사국 가운데 영국을 제외한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에서 대선이 있어 변화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2011년 시작된 '아랍의 봄'은 1789년의 프랑스 혁명, 1917년 러시아 혁명, 1989년 동서냉전의 붕괴에 버금할 정도로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혁명 측면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 눈에 띄지 않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불과 몇 년 만에 여론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역사학자 이안 모리스 교수는 인류 생성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변화보다 21세기 중 변화가 더 급속히 일어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경제상황은 어떠한가. 20세기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던 미국, 유럽, 일본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제경제가 그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던 중국 역시 그동안 10%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다가 작년 9.2%의 성장에 이어 금년에는 8%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히 전개되는 세계화와 정보혁명은 우리의 의사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의 침체는 국제무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 쉽지 않은 환경을 예고하고 있고, '아랍의 봄'은 중동의 민주화를 가져오지만 우리에게는 유가 상승이라는 형태로 다가오고 있다. 뉴욕타임스 지의 토마스 프리드만 칼럼리스트가 지적한 바와 같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 안주하면서 평범한 근로자와 시민이기를 원했지만 기업은 자동화, 정보화, 해외용역과 나아가 해외 근로자를 활용해 경비를 낮출 수 있게 돼 근로자들도 특별한 기술을 갖추지 않으면 뒤처지게 된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워지면 자신을 잃어가고 사회에 대한 불만이 증가할 수 있다. 국가에 의한 사회안전망을 기대하여 점차 나눔의 사회로 발전해 나가겠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시장경제를 대신하거나 기업을 대신할 수 없다. 우리 스스로 새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휴스턴이 세계 에너지 중심지다 보니 특히 산유국 지도자들이 미국 기술과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국과는 상관없는 설명회임에도 불구하고 가나, 적도기니 등 아프리카의 유력인사들은 한국의 성장모델을 들면서 자신의 나라가 가야할 방향이며 국가전략으로 채택하겠다고 현지 기업인들에게 설명한다. 이는 우리에게 국제적인 기회가 앞으로도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과연 우리가 그러한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는가는 별개이다.

부산·경남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해양 물류 중심지라는 점에서 텍사스 주와 비슷하다. 텍사스가 석유·가스 개발과 정유, 미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해양물류 중심지라면 부산·경남은 정유, 제철, 조선, 동북아 해양물류중심지이다. 이런 유사성으로 인해 상호 협력할 부문이 많음에도 불구, 교류가 미미했다. 셰일 석유와 가스가 개발되면서 에너지 구도에 커다란 변혁이 일어나 각국 기업이 쇄도하고 있음에도 우리 에너지기업은 최근에야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브라질 캐나다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가 개발돼 중동과 미주 지역이 에너지 생산지로 경쟁구도에 접어들었지만 우리는 아직 중동에 의존하는 구도다. 오는 2014년 파나마 운하의 확장으로 받게 될 영향을 분석하고자 유럽 국가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때에 우리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국제적 변화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은 부산·경남이다. 개도국이 우리의 성장경험을 원하고 있고 에너지 협력이 확대될 경우 부산·경남의 청년들에게 여러 기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정보화 기술과 함께 국제정보에 접할 수 있는 영어능력 그리고 국제적인 변화로 넘쳐나는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한 독서력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세상은 자기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품어야 한다.

주 휴스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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