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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FTA는 부산 재도약의 기회 /신정택

수혜산업 더 많고 대형현안 탄력 받아 동북아 비즈니스, 실현 원동력 될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2-13 19:44:05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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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의 수레바퀴는 '영토 확장'과 그 속에서 '자국의 이익 극대화' 라는 두 축에 의해 굴러왔다. 그리고 그 수레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굴러가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이 수레는 FTA(자유무역협정)라는 이름을 달고 더욱 속도를 내며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지금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무역장벽을 허물며 경제영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3년부터 FTA 체결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 결과 2004년 칠레와의 FTA 발효를 시작으로 올해 EU(유럽연합)까지 총 7개 국가 및 지역과 FTA가 발효되었다. 특히 얼마 전 국회비준이 통과된 한미 FTA는 시장의 규모나 우리의 수출 비중 면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일본, 중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미국과의 FTA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특히 동아시아에서 EU 및 미국과 모두 FTA를 체결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현재로선 유일하다. 그 만큼 우리에게는 시장선점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물론, 우리 역시 시장을 열어야 하며, 피해산업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FTA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 오히려 우리 입장에서는 더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우리 부산도 FTA는 지역산업 전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부산의 경우는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보다는 수혜산업이 더 많고, 이러한 산업적 측면의 이해득실 이상의 더 큰 것을 FTA는 우리에게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 부산에는 대형 현안들이 진행되고 있고, 이들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를 향한 부산의 비전을 실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FTA는 이런 현안의 추진을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미 FTA가 본격 발효되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관세장벽이 없어져 우리나라로 진출을 고려하는 외국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다. 특히 일본 기업은 지난번 대지진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기회를 살린다면 투자유치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는 또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와 '서부산권 국제산업물류신도시' 구상을 앞당기게 됨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세계 5대 항만시설을 갖춘 부산신항은 FTA로 부산 진출을 고려하는 외국기업에 매력적인 투자 유인이 될 수 있다. 외국기업의 투자가 가시화한다면 현재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에도 또 하나의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부산이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되면 이에 걸맞은 국제적인 공항의 건설은 자연히 그 명분을 더 할 수 있게 된다.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을 실현하는 모티브가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항만, 경제자유구역, 서부산권 개발, 공항 이전 등의 대형 현안이 FTA로 인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 동부산권 개발과 원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인 부산항북항 재개발 사업 등 부산의 다른 주요 현안들도 더불어 추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처럼 FTA는 단순한 산업적 측면의 영향을 넘어 우리 부산에는 더 큰 의미로 다가 올 수 있는 것이다. 기회는 항상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부산은 경제중흥의 기치 아래 많은 준비를 해 왔고 지금 추진되고 있는 대형 현안 역시 그러한 준비의 과정이며 우리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다.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현재 사회 각 분야에서 논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FTA는 우리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이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면밀히 준비할 때라고 본다. 특히 우리 부산은 FTA가 더 큰 의미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미며 어느덧 올 한 해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2년 임진년(壬辰年)은 60년에 한 번 찾아오는 흑룡의 해라고 한다. 2012년에는 부산경제가 FTA라는 흑룡의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기를 기대한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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