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할 '기후변화 적응대책 중간 보고안'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용역을 맡은 이번 연구는 각 구·군별로 취약 요소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향후 지속적인 기후 변화에 대비한 체계적인 분석과 취약점에 대한 밑그림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부산시와 각 구·군이 이 밑그림을 바탕으로 치밀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 지구적 기후 변화는 각국의 중요 관심사가 된 지 오래다. 이미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은 자국 실정에 맞는 기후대책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 등 8개 부처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0년간 한국의 평균기온은 섭씨 1.8도 상승했다. 또 2020년에는 최대 1.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반도의 온난화 속도는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산은 16개 구·군 가운데 10개 지역이 연안에 접해 있다. 또 이들 지역의 인구 집중도도 높다. 또 2000년 이후 부산에서는 호우 태풍 강풍 등 27차례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부산이 내륙지역에 비해 기후변화에 대해 매우 취약하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 기장군 고리 원전에 대한 피해 예방은 정부와 함께 대책을 새로 수립해야 할 대목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구·군별 취약사항에 대한 분석이 아무리 자세하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부산시는 정부 및 각 구·군과 긴밀한 협조 아래 지속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기후변화 맞춤형 하드웨어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해수면 상승, 폭염, 집중호우, 사면재해 등에 대한 취약지별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 쥐꼬리 예산 배정으로 생색내기 대책으로 전락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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