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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미담, 선행기사 돋보인 편집 더 많았으면 /안병화

'BIFF속 이야기'기사, 타 언론서 못 본 수확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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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1-10-11 20:04:24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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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기사 한자 병기, 독자 위해 원칙 필요

   
부산은 지금 '영화의 바다'에 풍덩 빠져 있다. 부산 시민은 익사를 걱정하기보다 행복에 겨워 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의 영화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1996년에 선보인 BIFF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가 됐고 부산의 창의성을 나타낸 성공적인 문화행사라고 평가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16회째를 맞아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영화의전당'이 완공되어 치르는 첫해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사와 역사적인 의미를 새겨 국제신문은 영화제의 개관식이 있었던 지난 9월 29일 자 별지를 발행하고 본지엔 '아시아 영상산업의 중심지 속도 낸다'는 타이틀로 크게 보도했다. 또 개관 이전부터 연재했던 'BIFF속 이야기'는 작은 기획이었지만 다른 신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개· 폐막작 결정, 자막은 어떻게, 게스트 초청은? 등등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궁금한 것들을 모아 아주 이채로웠다. 6일의 개막식과 함께 BIFF 기간 중에도 2, 3면씩 지면을 할애해 풍부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별지 32면의 알찬 내용과 매일 작성하는 원고는 단행본을 몇 권 만들어도 좋을 만큼의 양일 것이다. 이런 정성을 더하여 며칠 남지 않은 영화제에 마무리까지 힘써 주기 바란다.

지난 8일 자 사람&이웃면 '따뜻한 가위손'이나 1일 자 2면의 발달장애인 어려움 알리기 '균도와 세상 걷기' 기사는 읽은 사람마다 흐뭇한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또 3일 자 1면에 올린 '동아대, 저소득층 학생 대입 전형료 면제' 기사를 읽은 독자도 모처럼 대학을 칭찬했을 것이다. 무슨 한가한 이야기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딱딱한 팩트를 알리는 것이 위주인 신문에서 이렇게 부드러운 기사를 돋보이게 편집하면 누구 말마따나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도 된다. 굳이 지역을 따질 필요도 없다. 지난달 서울에서 중국음식 배달 중 교통사고로 숨진 기부천사 김우수 씨의 이야기나 미국 아프간 영웅의 자신에 대한 특혜 거부 사례 등도 감동을 준다. 해마다 추석이나 설 등 명절 전후에 많아지던 밝은 기사는 올해 격감했다. 모두가 경제난에 살림이 팍팍해져서인지 '얼굴 없는 기부천사' 외의 미담기사는 손을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도 넉넉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어려운 사람이 더 남을 돕는 법이니 주변에 찾아보면 남몰래 선행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더구나 국제신문은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이나 '책 읽어주는 산타' 등을 공동주최하는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밝은 기사를 발굴, 무엇보다 산뜻한 상자기사로 처리해 지면에 온기를 흐르게 했으면 좋겠다.

이전에 '제목· 기사 한자병기 기준 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미흡한 곳이 눈에 띈다. 가로쓰기에 한글 전용을 한다고 하더라도 명확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한자를 같이 써야 할 때가 생긴다. 이럴 때 어떤 기준 하에 일관성 있게 표기해야 혼란을 덜 준다. 물론 학술, 문화재 기사나 '도청도설'에 처음 나오는 용어는 한자 병기가 비교적 충실하지만 가장 먼저 통일해야 할 것이 제목에서의 한자 표기다. 최근에 나왔던 것을 몇 개만 예로 들면 靑, 與, 野와 같은 정치면에 자주 쓰이는 약어나 獨, 佛과 같은 국명, 文風, 安風 같은 조어에서 어떨 때는 한자로, 어떤 때는 한글로만 나온다. 시론 제목에서 나왔던 교각살우(矯角殺牛), 선인(選人), 무상(無償) 같은 것은 바로 뒤에 ()로 한자를 병기했는가 하면 飛上은 어려운 글자임에도 한글 없이 바로 썼고, 사분위 같이 뜻을 쉽게 알 수 없는 것에는 私紛委로 () 속에 넣지 않았다. 제목 바로 뒤에 한자를 병기하든 제목 밑에 <>로 병기하든 원칙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 달 '컵쿤 크랍'이란 정말 생소한 태국어까지 주제로 소개하며 <>로 병기한 것은 좀 무리였다. 기사에서도 중국, 일본 등 한자권 나라 인명, 지명 같은 고유명사에 어떤 것은 한자병기가 되어 있고 어떤 것은 그대로 나온다. 한자의 필요성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사설이나 칼럼 등에는 고사성어를 비롯한 한두 낱말에 병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글만 쓰기, 한자만 쓰기, 또는 병기 어떻게 하든 한 가지 기준이 있어야 앞뒤가 맞다. 언론인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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