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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부산의 상징이 부산의 경쟁력이다 /신정택

'영화도시' 상징될 '영화의전당' 뿌듯…부산 키울 현안들 시민 힘모아 이뤄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0-04 19:42:51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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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부산의 미래를 밝히게 될 또 하나의 상징에 불이 들어왔다. 바로 '영화의전당'이다. '비상의 꿈, 세계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개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국내외 영화계 인사 등 900여 명의 사람들이 운집했다. 영화의전당은 건물 그 자체만으로도 공학예술의 절정이라 일컬을 만큼 빼어난 외관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화제를 모았던 두 개의 초대형 지붕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영화의전당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이를 채워 줄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라는 소중한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공할 수 있었기에 이를 뒷받침하는 영화의전당이 건립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제 영화의전당이라는 걸출한 하드웨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영화제를 향해 도약할 것이고, 이는 곧 우리 부산의 또 다른 얼굴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부산을 이야기 할 때 무엇을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바로 그것이 우리의 상징이자 경쟁력이며,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랜드마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부산하면 바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것은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항만시설을 보유한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수도이기 때문이다. 바다가 바로 부산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광안대교가 부산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가고 있다. 광안대교의 야경과 이를 배경으로 한 부산불꽃축제는 매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 뿐만 아니다. 수영만에 위치한 센텀시티는 다른 도시의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국내 최고의 초고층 주거시설이 연이어 건설되고 있고 아시아 최고의 쇼핑문화 기반이 갖추어지면서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의 발전 추세라면 머지않아 센텀시티는 '부산의 맨해튼'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역기업에도 자랑거리가 생겼다. 지역 상공인들의 의지로 시작된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그 주인공이다. 에어부산은 2008년 10월과 12월에 김포, 제주에 첫 취항한 이후 3년 만에 다섯 개의 국제노선을 신규로 취항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저비용 항공사로는 보기 드물게 최단시간에 흑자경영을 이루어내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지금 에어부산은 부산을 상징하는 항공사로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의외로 우리 부산에 자랑거리가 많아졌다. 이는 부산이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그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부산의 도시 경쟁력도 함께 올라가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산의 변화와 성공은 일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부산경제 중흥을 꿈꾸고 이를 실현시켜 나가고자 했던 부산시민 모두가 수십 년을 같이 공들여 만든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그 작품의 전체 그림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지금도 우리 부산이 가꾸고 만들어 가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다. 김해공항 가덕도 이전, 부산항 북항재개발, 서부산권국제물류신도시 조성,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등은 우리가 완성해 나가야 할 대표적인 미완의 작품들이다. 이 모든 것을 완성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하루아침에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부산시민 모두의 애정 어린 관심과 손길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영화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부산에서 국제영화제의 시작은 꿈이었고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 꿈을 향한 도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제 영화의전당이라는 큰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줬고 그 선물은 부산의 또 다른 상징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남겨진 미완의 작품을 향한 꿈과 도전을 열정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부산은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한 확신과 믿음 속에서 미완의 모든 작품이 완성된 부산의 미래 모습을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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