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용호만매립지 특혜 담합' 진상 밝혀야 /유순희

주민 동의 했더라도 난개발 더이상 안돼…맑은 물 나눠 먹기가 부산·경남 상생 징표

난개발 더이상 안돼

맑은 물 나눠 먹기가

부산·경남 상생 징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7-05 20:06:04
  •  |  본지 26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수년 전 지인이 살고 있는 용호만매립지 내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 광안대교와 바다를 바라보며 부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살아가는 그네들이 살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찔한 발밑으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지 위로 듬성듬성 나무와 잔디가 심겨져 있어, 아예 이 넓은 땅을 녹지화하여 생태공원으로 숲 병풍을 만든다면 인근의 이기대와 함께 정말 살기좋은 곳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이는 한낱 멋모르는 시민의 비현실적인 꿈이었을까.

2002년 첫 매립계획 후 2년여 전 용호만매립지 지구단위 계획이 수립되면서 부산시가 매립지 매각 입찰공고에 들어가자, 애초에 이곳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더 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며 농성을 펼쳤다. 그리고 다시 이곳 '25층 이하 주거불허'를 조건으로 헐값에 넘겨진 이 땅에 아이러니하게도 조망권과 재산권의 가장 피해자인줄로만 알았던 주민(대책위)이 업자와의 합의로 최근 초고층주상복합 건축을 허용하는 지구단위 계획안을 추진하고 있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용호만매립지 주민대책위에 주민 몇 퍼센트가 참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직도 이곳 단지 내 조망권이 좋아서 입주한 주민들은 결사코 초고층건립은 안 된다며 손해배상청구도 강구할 방침이어서 주민 간 의견대립에 따른 갈등도 불 보듯 뻔하다.

그동안 지역이슈와 사회문제에 관한 한 발빠르게 보도하고 지역변화를 이끌어온 국제신문이 이번에도 앞서 예리한 메스를 들이댔다. '부산 용호만매립지 갈등 1년'(6월 28일) 심층보도를 통해 근간의 상황을 상세히 보도하고 사설(7월 4일)을 통해 '용호만 매립지 초고층 무원칙 담합'을 경계하면서 '도시경관은 시민모두의 공공재'임을 환기시켰다. 부산시가 어려운 재정난 해결을 위해 잘해보자고 한 일이었지만 결국은 근시안적 행정으로 '행정실패'라는 지적을 받은 개발인허가가 얼마나 많았던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주민동의를 통한 협의라 하더라도 행정원칙을 고수하고 원만한 협의조정을 통해 더 이상의 난개발과 특혜시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4일 자 2면에 특별기고 형태로 허남식 시장의 절박한 호소, '부산경남은 한뿌리, 맑은 물 나눠먹자' 제하의 글이 실렸다. 기사도 아닌 기고형태의 글이 지면 앞쪽에 실렸을 때는 전하고자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알리고자 함이 컸을 것이다. 물은 생명이다. 수질오염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어린생명들을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앞다투어 지하수 개발에 나서고, 세계도처에서 발생하는 각종 천재지변 때 가장 먼저 식수공급에 나서는 것도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기에 그렇다. 남아도는 맑은 물 좀 나눠 먹자는 데 이웃 경남은 그동안 참 각박하게 굴었다.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다보니 급기야 시장이 직접 기고를 일간지에 담아내 진정어린 호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마저 외면한다면 엊그제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영남권 5개 시도 지사가 모여 상생협력을 다짐한 것은 다 허사가 아닐까.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먹는 물을 가지고 '네 거' '내 거' 따지고 지역 선긋기를 하는 것은 비인도주의적 발상이며 그런 지도자에게서 생명존중의 따스한 리더십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부산시장의 호소이기도 하지만 부산시민 전체의 간절한 소망임을, 친지와 자식과 형제자매들의 염원임을 고향의 위정자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그동안 국제신문 지면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다양한 기획은 독자들에게는 좋은 읽을거리이기도 했지만 지역사회 발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눈만 뜨면 만나게 되는 각종 사건사고보다 따뜻하고 흐뭇한 미담기사의 발굴 소개에도 주 1, 2회 정도 고정적인 지면이 허락됐으면 한다. 얼마전 '정부 복지사각 긴급조사에 비켜간 희귀병 20대 여인'의 '27년 혹독한 삶'을 발굴 소개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부산신고센터(120) 전화번호도 이를 잘 모르고 있는 시민들에겐 유익한 정보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부산여성뉴스 대표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부산교통공사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와 현장]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2. 2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6> 밥상 위의 출세어(出世魚)
  3. 3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4. 4상대방 몰래 마약 먹인 남성 또 적발
  5. 5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6. 6주택가 정신질환자 공동생활시설 조성에 주민 반발
  7. 7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8. 8현수막 하나에…때 아닌 중·동구 통합설
  9. 9[서상균 그림창] 우리가 만든거니 우리 맘대로…
  10. 10총리실 “당장 신공항 조직 계획 없다”…부울경·국토부 간 먼저 조정 재요구
  1. 1‘정알못’ 위한 패스트트랙이란, 사보임이란
  2. 2 고민정 남편 조기영 시인의 편지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3. 3문희상 임이자 성추행 논란… 한국당 현수막 제작시점에 의문 제기
  4. 4“‘임이자는 올드미스’ 문희상 성추행 주장한 이채익도 함께 사퇴하라” 요구도
  5. 5문희상 보고 달려와 양팔 벌린 임이자 “길 비켜”vs“성추행”
  6. 6문희상 ‘저혈당 쇼크’ 병원행… ‘사퇴요정’ 이은재 “사퇴하세요” 직후 추정
  7. 7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등장… '운동권 동료 적시' 주장도
  8. 8바른미래당 ‘사보임 내홍’ 패스트트랙 위한 정치권의 제물
  9. 9이지애 아나운서 “고민정, 한결같고 자랑스런 선배”
  10. 10靑 대변인에 고민정… 시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화제
  1. 1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2. 2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3. 3홍남기 “성장률 연 2.6% 달성에 수단 총동원”…추가 추경엔 선 그어
  4. 4녹색이 눈 피로 줄인다…물고기 연구서 사실로 확인
  5. 5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설명회
  6. 6한국가스공사, 수소 인프라·2021년 대구 ‘가스올림픽’ 등 미래 에너지 책임진다
  7. 7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 ‘제로페이 부산’ 전담…가맹점·사용자 확대 힘 쏟는다
  8. 8벡스코, 제3 전시장 확충 본격화…지역 마이스업계와 상생협력 구축
  9. 9한국자산관리공사, 영세 자영업자 부실채권 정리, 중기 경영정상화 뒷받침
  10. 10한샘, 수영SK뷰 입주민 대상 박람회
  1. 1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총소득 홑벌이 3000만 원·맞벌이 3600만 원 이하
  2. 2‘머슬마니아’ 출신 양호석, 전 피겨선수 차오름 폭행 혐의
  3. 3“조현병 증상이 어떻대요?” 조현병 환자 기피 풍토… 정작 범죄 비중은 0.4%
  4. 4양호석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 몰려 비난 봇물
  5. 5박근혜 형집행정지 불허 의결…"수형생활 불가능 수준 아냐"
  6. 6박유천 연예계 은퇴… 네티즌 “은퇴 아닌 퇴출이지”
  7. 7박유천 “어떻게 필로폰이 몸 속에 들어갔는지 확인”… 네티즌 “뭔 소리야”
  8. 8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최대 300만 원 받으려면 ‘맞벌이 가구’일 때
  9. 9조두순 얼굴 공개… 최근까지도 ‘소아 성애 불안정’ 평가
  10. 10조두순 사건 담당 판사 “징역12년이면 양형기준에 비해 중형”
  1. 1맨시티 맨유 잡고 1위 우뚝… 맨유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 챔스 가능할까
  2. 2맨유 맨시티, 승부의 추는 어디로?
  3. 3맨유 VS 맨시티 EPL 우승팀 가를 맨체스터 더비...순위 ‘주목’
  4. 4강승호 음주운전 적발, 임의탈퇴 가능성은?
  5. 5'고수를 찾아서 2' 절권도 고수 이재성 한국오리지널절권도 관장
  6. 6세계 157위 안재현,랭킹 4위 일본 하리모토와 16강서 격돌
  7. 7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8. 8류현진 27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강정호와 첫 대결 성사되나
  9. 9미국선 처음이지…괴물-킹캉 27일 LA 결투
  10. 10몰락한 한국육상…아시아선수권 노메달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두 强기업의 즐거운 도시 실험
삼일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기고 [전체보기]
총허용어획량 시범사업 어업인 앞장서야 /정연송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센텀 2지구 /이갑준
기자수첩 [전체보기]
아직 피는 완전히 씻기지 않았다 /신심범
역사 외면한 부산시의 무리수 /황윤정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느린 호흡의 의미
말모이와 국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청와대는 ‘내로남불’ 민심 귀 기울여야 /김태경
도청도설 [전체보기]
농지개혁 70주년
박찬호의 ‘한만두’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익산 팸투어의 감흥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기장멸치식해와 엔초비
전병과 갈레트
사설 [전체보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적극적 부양책 내놔야
잇단 조현병 범죄 공적 관리체계 구축 서두르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행복, 복지국가, 그리고 비례대표제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고난의 역사 견뎌낸 명화
황제의 이중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먹방,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암운 드리운 도보다리 회담 1주년
과연 민심이 무섭긴 한 걸까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라일락의 계절 4월
연둣빛 봄날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음식의 조화
봄에 마시는 와인, 로제와인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개 짖는 소리에 세상을 알다
태극기 흔들며 기뻐 춤을 추다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