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삶의 질에 관한 기사 많았으면 /윤연숙

저축은행 사태, 계속 파수꾼 역할을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6-07 21:02:52
  •  |  본지 26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고령화 지도, 정책 이정표 기대

   
요즘은 신문을 아이와 함께 읽기가 조심된다. 연일 신문의 첫 면을 장식하는 비리와 관련된 기사들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다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과 관련된 비리들은 개인적 사정이나 탐욕으로 이해하기엔 비리의 주체들이 맡고 있는 사회적인 역할들이 정말 막중하다. 이른바 기득권이라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의한 비리에는 뭐라 합리화시켜줄 논리가 없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성실하게 지식과 마음을 바르게 한 후에야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수신이라고 한다. 하물며 수신하고도 제가한 후에야 나랏일을 본다는데, 수신에는 관심이 없고 치국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하려니 제 잇속만 챙기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나아가 수신이 되지 않으니 부끄러움도 없고 뻔뻔하기까지 하다. 이런 허탈한 독자들의 심정을, 국제신문은 칼럼(5월 3일 자)을 통해서 '멸공봉사의 시대'라 꼬집으며 공적인 가치가 외면당하는 사회는 건강할 수도 공정할 수도 없다고 역설해주었다. 저축은행 사태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데다가 그것과 연결된 비리가 매일 드러나는 상황이니 국제신문의 지면이 연일 저축은행 관련기사로 가득하다. 그 가득한 기사의 내용마다에 느끼는 독자들의 분노를 국제신문은 사설을 통해 꾸준히 풀어주었으며, '원칙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독자들의 갈망을 대변해주었다.
'원칙'이란 피해를 본 사람은 보호를 받아야할 것이며 해를 입힌 사람은 책임에 따른 응당한 벌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이 간단명료한 일이 실행되지 않으니 불신이 쌓이며, 그 불신은 결국 원칙을 따르면 손해를 본다는 불순한 분위기를 낳았다. 정치 교육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그러한데 운동선수들의 비리 관련 기사는 별로 놀라운 축에도 들지 않는다면 지나친 말일까. 수많은 기사에도 불구하고 원칙에 대한 지역독자들의 상실감과 또다른 기대감을 계속 담아주는 국제신문이 고맙고, 저축은행과 관련한 이후의 사건 진행이 원칙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파수꾼 역할을 잘 해주길 기대한다.

5월 4일 자 1면과 3면에서는 국제신문과 부산발전연구원이 함께 '부산 고령화 노령화 지수'를 분석하여 실었다. 최근 10년간의 지수 추이도 그래프화하여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구별 동별 고령화 지도를 만들어 지역적인 노인층의 분포와 주거형태에 따른 분석도 자세히 해주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방식이 고령화의 지역적 편중에 많은 영향을 준다며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한다는 마무리는 자료의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정책적 방향까지 제시해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하겠다. 차후에 각 지역에 알맞은 정책을 모색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나아가 전문가들의 다양한 정책적 의견들을 다뤄줌으로써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이끌어내는 데 지속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기사에서도 중장년층과 노년(실버)층처럼 연령별로 단절된 기사의 배치보다 그 경계선에 있는 '늦은 중년'이나 '이른 노년'에 해당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사들을 고민해보면 어떨까싶다. 이제는 길어진 노년으로 인해 사회적으로도 노년기에 대한 구분이 더 세분화되어야 하며 정책도 마찬가지로 그에 따라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기사와 관련하여 9일 자 사설에서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장치도 요구하며 젊은층 확대를 위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대도시 중 가장 낮은 젊은층 비율을 높이려면 무엇보다도 고용확대가 가장 절실하다는 의견에 공감이 갔다. 대기업 유치라는 긴 계획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유망업체를 발굴·육성하자는 국제신문의 의견이 곱씹어진다. 12일 자 '방치된 자갈치 상징'을 비롯한 부산시의 '랜드마크'에 대한 집착은 끝이 없다. 부산시가 하드웨어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의 질에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요구하는 기사들을 계속 다뤄주면 좋겠다.

주부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부산교통공사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와 현장]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2. 2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6> 밥상 위의 출세어(出世魚)
  3. 3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4. 4상대방 몰래 마약 먹인 남성 또 적발
  5. 5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6. 6주택가 정신질환자 공동생활시설 조성에 주민 반발
  7. 7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8. 8현수막 하나에…때 아닌 중·동구 통합설
  9. 9[서상균 그림창] 우리가 만든거니 우리 맘대로…
  10. 10총리실 “당장 신공항 조직 계획 없다”…부울경·국토부 간 먼저 조정 재요구
  1. 1‘정알못’ 위한 패스트트랙이란, 사보임이란
  2. 2 고민정 남편 조기영 시인의 편지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3. 3문희상 임이자 성추행 논란… 한국당 현수막 제작시점에 의문 제기
  4. 4“‘임이자는 올드미스’ 문희상 성추행 주장한 이채익도 함께 사퇴하라” 요구도
  5. 5문희상 보고 달려와 양팔 벌린 임이자 “길 비켜”vs“성추행”
  6. 6문희상 ‘저혈당 쇼크’ 병원행… ‘사퇴요정’ 이은재 “사퇴하세요” 직후 추정
  7. 7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등장… '운동권 동료 적시' 주장도
  8. 8바른미래당 ‘사보임 내홍’ 패스트트랙 위한 정치권의 제물
  9. 9이지애 아나운서 “고민정, 한결같고 자랑스런 선배”
  10. 10靑 대변인에 고민정… 시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화제
  1. 1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2. 2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3. 3홍남기 “성장률 연 2.6% 달성에 수단 총동원”…추가 추경엔 선 그어
  4. 4녹색이 눈 피로 줄인다…물고기 연구서 사실로 확인
  5. 5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설명회
  6. 6한국가스공사, 수소 인프라·2021년 대구 ‘가스올림픽’ 등 미래 에너지 책임진다
  7. 7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 ‘제로페이 부산’ 전담…가맹점·사용자 확대 힘 쏟는다
  8. 8벡스코, 제3 전시장 확충 본격화…지역 마이스업계와 상생협력 구축
  9. 9한국자산관리공사, 영세 자영업자 부실채권 정리, 중기 경영정상화 뒷받침
  10. 10한샘, 수영SK뷰 입주민 대상 박람회
  1. 1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총소득 홑벌이 3000만 원·맞벌이 3600만 원 이하
  2. 2‘머슬마니아’ 출신 양호석, 전 피겨선수 차오름 폭행 혐의
  3. 3“조현병 증상이 어떻대요?” 조현병 환자 기피 풍토… 정작 범죄 비중은 0.4%
  4. 4양호석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 몰려 비난 봇물
  5. 5박근혜 형집행정지 불허 의결…"수형생활 불가능 수준 아냐"
  6. 6박유천 연예계 은퇴… 네티즌 “은퇴 아닌 퇴출이지”
  7. 7박유천 “어떻게 필로폰이 몸 속에 들어갔는지 확인”… 네티즌 “뭔 소리야”
  8. 8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최대 300만 원 받으려면 ‘맞벌이 가구’일 때
  9. 9조두순 얼굴 공개… 최근까지도 ‘소아 성애 불안정’ 평가
  10. 10조두순 사건 담당 판사 “징역12년이면 양형기준에 비해 중형”
  1. 1맨시티 맨유 잡고 1위 우뚝… 맨유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 챔스 가능할까
  2. 2맨유 맨시티, 승부의 추는 어디로?
  3. 3맨유 VS 맨시티 EPL 우승팀 가를 맨체스터 더비...순위 ‘주목’
  4. 4강승호 음주운전 적발, 임의탈퇴 가능성은?
  5. 5'고수를 찾아서 2' 절권도 고수 이재성 한국오리지널절권도 관장
  6. 6세계 157위 안재현,랭킹 4위 일본 하리모토와 16강서 격돌
  7. 7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8. 8류현진 27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강정호와 첫 대결 성사되나
  9. 9미국선 처음이지…괴물-킹캉 27일 LA 결투
  10. 10몰락한 한국육상…아시아선수권 노메달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두 强기업의 즐거운 도시 실험
삼일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기고 [전체보기]
총허용어획량 시범사업 어업인 앞장서야 /정연송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센텀 2지구 /이갑준
기자수첩 [전체보기]
아직 피는 완전히 씻기지 않았다 /신심범
역사 외면한 부산시의 무리수 /황윤정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느린 호흡의 의미
말모이와 국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청와대는 ‘내로남불’ 민심 귀 기울여야 /김태경
도청도설 [전체보기]
농지개혁 70주년
박찬호의 ‘한만두’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익산 팸투어의 감흥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기장멸치식해와 엔초비
전병과 갈레트
사설 [전체보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적극적 부양책 내놔야
잇단 조현병 범죄 공적 관리체계 구축 서두르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행복, 복지국가, 그리고 비례대표제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고난의 역사 견뎌낸 명화
황제의 이중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먹방,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암운 드리운 도보다리 회담 1주년
과연 민심이 무섭긴 한 걸까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라일락의 계절 4월
연둣빛 봄날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음식의 조화
봄에 마시는 와인, 로제와인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개 짖는 소리에 세상을 알다
태극기 흔들며 기뻐 춤을 추다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