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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과학에세이] 국제적 LED해양도시 부산이 되는 길 /유영문

아름다운 도시경관, 시민들 삶의 질 높여

디지털 장점 활용, 품위 있는 문화 창출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3-28 20:53:37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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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소로 이름이 높은 도시들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도시경관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오래 전부터 도시와 가로, 건축에 대한 경관을 관리해 왔다. 방문자들에게도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도시의 인상은 깊고 오래 남는다. 현대도시에서는 도시경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도시마다 독특한 문화, 역사, 생활을 반영한 도시 경관기본 계획을 수립, 운영해 나간다.

우리나라 서울과 부산 등의 대도시에서도 도시 전체적인 경관 기본계획, 색채 기본계획, 도시야간 경관계획들이 이미 수립돼 있다. 그리고 매일같이 변화하고 있는 정보통신 혁신, 새로운 과학기술과 문화의 탄생, 새로운 상품의 보급과 이에 익숙해지는 우리의 생각과 삶이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 것과 같이 부산시의 이러한 계획들도 변해야 할 것이다.

변화의 방향은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미래상의 실현이고 해양도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해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부산이 국제적 해양도시로서 아이덴티티를 가진 꿈의 미래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고도제한, 색채제한, 특정형태 제한 등의 규제를 적절히 구사하면서도 단순규제 보다는 최근에 대두되기 시작한 LED 디지털조명의 적절한 수용과 도시 전체 경관의 방향성 제시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앞서서 창조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LED조명이 도시경관에 영향을 주게 된 역사는 매우 짧다. 2007년에 시작돼 현재 세계 24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는 'LED City'라는 공동체가 있다. LED City는 에너지절감, 환경보호, 안전하고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좋은 빛을 제공하고, 지자체와 시민들의 비용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동체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시가 한 주차장의 조명을 LED로 교체했더니 40%의 에너지 절약효과가 입증되고, 범죄율이 낮아지고, 밝은 환경으로 인해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호의적이었던 것에서 LED City가 출발했다.

최근 LED조명의 성능이 눈부시게 향상됨에 따라 에너지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 반면 눈부심, 생태계 교란, 빛 공해의 부작용이 새롭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LED산업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 LED조명은 부작용을 극복할 것이며, 극복한 이후에는 더 한층 조명의 주류로 편입되면서 도시의 야간경관에도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LED조명은 디지털조명, 색변화하는 조명이며, 인간의 바이오리듬에 적응하는 스마트한 기능과 인간의 감성에 상호 교감하는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산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생활 면면을 형상화해내는 것이 용이하다. 따라서 해양 환경을 가지고 있는 부산시가 국제적 해양도시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창조해내기 위해서는 LED조명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기존의 야간경관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여러 가지 다른 디지털 매체들과의 조화로운 융합을 고안해내는 것이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

LED조명이 단순히 형광등이나 백열전구의 대체품인 시기는 이미 지났다. LED조명의 기술은 인간 사이에 소통을 만들어 내는 조명이며, 현대적 특성을 용이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 정도로 무한하다. 그러므로 부산시를 국제적 해양LED도시로서 아름답고, 고품위를 가지며,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드는 것은 LED가 가진 디지털 특성을 이용하여 그것이 일상적인 것일 때와 예술적인 것일 때 모두를 포함해 주민과 호흡하고 소통하게 하여 새로운 도시문화 창출로 연결시키는 데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산을 국제적 해양 LED도시로 만들기 위한 건축학적, 환경디자인적, 문화예술적 발걸음을 현재보다 더 빨리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하여 LED조명 기술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활용해 상호 소통하고 교감하며,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답고 즐거운, 그러면서도 품위와 배려가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속에서 모든 주민들이 환경처럼 살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부경대 교수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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