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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리즘]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 /조윤수

북아프리카 사태로 석유파동 우려 증폭

가스전 투자 확대, 소형차 생활화 대안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3-27 20:43:21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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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하루 8980만 배럴의 석유 수요 가운데 불과 2% 미만인 169만 배럴의 공급 차질로 전 세계 국가의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2010년 멕시코 만에서 50여 일간 원유유출이 지속되면서 석유공급에 차질이 있었을 당시에도 유가의 변동이 없었다. 그런데 사우디 등 OPEC 산유국에 여전히 450만 배럴의 증산 여력이 있음에도 왜 유가가 급등할까? 또한 유가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리비아 석유공급의 중단으로 유가가 급격히 변동하는 것은 튀니지에서 시작된 정정불안이 이집트, 리비아로 이어지면서 앞으로 어디로 튀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의 위기는 2008년 선물투기와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배럴당 147달러까지 올랐다가 40달러까지 급락하던 상황과 다르며 오히려 1973년과 1979년 OPEC의 공급통제로 야기된 에너지 위기와 유사하다. 나아가 현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도미노 상황을 언제라도 야기할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요인이 복합되어 있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며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가져오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당초 중국, 인도와 같은 개도국의 경제성장, 인구 증가 및 도시화 심화 경향 그리고 OECD 국가의 경제회복 가능성이 복합되어 유가가 금년 중 배럴당 90달러 이상 나아가 10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북아프리카 사태로 유가가 더욱 급등하게 되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공급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남아 석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로서는 이번 사태를 에너지 효율화 및 에너지원 구조조정의 전기로 삼아야 하며 또한 그동안 추진하여온 녹색성장 에너지 정책을 더욱 가속화하여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1973년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프랑스는 원자력, 독일은 재생에너지, 일본은 에너지 효율화 정책을 통하여 그 취약성을 상당히 보완하여 왔음을 정책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탄화수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우리의 노력으로 1981년 이후 LNG 및 원자력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석유 및 석탄의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1차 에너지원을 보면 2006년 기준 석유(43.6%), 석탄(24.3%), 원자력(15.9%), LNG(13.7%), 재생에너지(2.5%)로 구성되어 석유 및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에 따라 원자력, LNG 및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다만 석유자원의 경우 주로 수송목적으로 사용되고 다른 에너지원이 석유를 대체하지는 못하여 석유수요를 감소시키기 전에는 석유의 비중이 줄어들 여지가 적다. 따라서 석유의 수요를 감소시키기 위한 가장 일차적인 방안은 일반 차량의 사용을 효율화하거나 줄이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울러 중대형 차량이 일반화되어 있는 현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북해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BP와 같은 세계 2위 규모의 국제석유기업이 있는 영국에서 소형차량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벤츠와 같은 고급차량을 생산하는 독일에서도 폭스바겐과 같은 소형차량이 많은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비교적 침체된 수준이다. 이는 수평 굴착, 수압파쇄방식 등 신기술로 대규모 셰일가스를 개발하여 공급이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에너지원으로 가스를 활용하는 경향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전기차의 상용화가 이루어질 경우 가스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하여 LNG 확보와 함께 가스전 투자를 적극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리비아 사태는 에너지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신호탄이다. 석유소비를 줄이거나 효율화하기 위하여 공공교통수단과 소형차의 활용을 확대하고 가스의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비하여 가스전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에너지 위기에 대처할 우리의 방책이라는 생각이다. 주휴스턴 총영사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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