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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학습도 과학이다 /김영도

공부 많이 한다고 성취도 오르지 않아

과학적 교육법 활용 좋은 습관 길러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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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1-03-07 20:15:16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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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교육을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뇌 연구에 기초한 학습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 scan), 기능자기공명단층촬영법(Functional MRI) 등과 같이 뇌를 촬영할 수 있는 장치가 발달함에 따라 인지신경과학, 생물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에 의해 뇌의 기능 및 학습 방법에 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최신 뇌과학에서는 '꿈은 기억의 재생'이라고 한다. 전날 일어난 일이나 새로 배운 내용을 빠른 속도로 재생하는 것이 꿈이다. 잠자는 동안 많은 양의 정보를 재생해 장기기억으로 보존할 것과 삭제해야 할 것을 정리한다. 이러한 과정이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이유는 외부의 불필요한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정보의 연결을 확인하고 정보를 정리해 기억을 강화시켜나가기 위함이다. 시험 전날 밤샘을 한 학생이 시험을 잘 치지 못하는 이유는 정보가 제대로 정리돼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의 뇌는 정보를 기억할 때 단순히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과거에 축척된 정보와 새로운 정보를 무작위로 연결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대조작업을 해나간다. 꿈의 내용이 종종 비현실적이 되어버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어려운 문제에 마주쳤을 때나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에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이유이다. 학습이나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학습자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학습방법을 알고 있다 해도 실천은 쉽지 않다. 여기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열쇠는 일상적 행동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습관화에 있다. 우리가 처음 자전거나 차량을 운전하면 많이 긴장하고 시행착오도 거치게 되지만 반복적 연습으로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된다. 이것이 바로 습관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행위에 따라 다르지만 습관화가 되려면 보통 66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뇌과학에서의 습관은 공학에서의 자동화와 같으며, 습관화가 한번 이루어지면 어떤 일을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좋은 계획을 세우고 과학적인 교육법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인생의 좋은 코치가 돼 우리의 삶을 유익한 쪽으로 바꿔줄 수 있다.
또 교육시스템에 있어서도 교육의 효율과 지속적인 품질유지를 위해 과학적 체제가 도입되고 있다. 현재 많은 공과대학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학인증제도와 공학기술교육인증제도가 하나의 예이다. 이들 인증제도는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교육목표 수립 및 졸업생들이 도달해야할 역량의 수준을 결정하기까지 산업체의 다양한 의견을 교육에 반영한다. 또한 학습자들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해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지속적 교육품질 개선(CQI)을 통해 과정을 완전히 이수했을 때 이수자의 능력과 자질을 보장하는 성과 중심 교육체제로 운영된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다르더라도 공학교육의 품질 및 동등 학력자 간 국제적 등가성을 보장하는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교육인증체제이다.

지식정보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교육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었다. 교육의 주체가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교수자 평가 위주에서 학습자 성과 측정으로 학습 성취도 평가방법도 바뀌었다. 교수가 과학적인 교육방법을 습득해 교육의 품질개선을 위한 선진화된 체제를 도입한다면 우리나라 교육이 선진국 수준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학습 성취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학습습관을 진단,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배양하면 학습효율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뀐다. 동의과학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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