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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입시 아닌 교육현장 문제도 궁금하다 /안병화

교육기사 대부분 입시 관련으로 채워 학교현실 보여주는 현장 이야기 아쉬워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2-22 21:15:2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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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이 좀 지났지만 지난 1월 초 국제신문 오피니언 면에 실렸던 시론과 데스크 칼럼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참사회경제연구소 조준현 소장의 '임금은 임금답고 아비는 아비답고'와 박창희 부국장의 '보이지 않는 선생님의 향기'가 그것이다. 조 소장의 시론은 공교육의 붕괴를 이전의 사례를 들어가며 개탄하고 그것은 가정이나 당국, 교사나 학생, 모두 각자의 처지에서 '답지 못한' 데서 온다고 지적해 공감이 갔다. 박 부국장의 데스크 칼럼에선 보이지 않는 재능을 찾아내 북돋아 준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평범한 아이들의 글을 소개해 가슴이 뭉클했다.

지나간 칼럼을 다시 내세우는 것은 입시에서 벗어난 교육 관련 소재를 한꺼번에 올려 이채를 띠기도 했지만 교육에 관한 기사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함이다. 모든 매체가 그렇지만 교육에 관한 것이라면 입시관련 기사가 대부분이고 교권 붕괴의 학교 현장이나 그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기사는 드물다. 또 소수의 문제교사는 질타하면서 의기소침한 속에서도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는 다수 교사들의 조명은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나 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틈만 있으면 한국의 교육에 대해서 칭찬하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1월 의회연설에서 "한국에서는 교사가 나라를 건설한 사람들로 존경받고 있으며 이제 미국에서도 교사를 한국과 같은 수준으로 존중할 때"라며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과찬에 한국 국민은 우쭐하기만 해야 할까?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상급학교 입시에 모든 것을 걸고, 교육당국은 백년대계 아닌 '삼년소계(三年小計)'도 안 되게 입시정책을 바꾸고, 그러는 사이 사교육이 비대해지는 만큼 공교육이 휘청이고 교사들의 권위는 떨어진다고 아우성인지는 오래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공개한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는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의 99.8%가 어떤 형태로든 사교육을 받고 있고 초등 88.8%, 중학교 74.6%, 고교는 55.0%라 했다. 학부모가 이런 짐을 지는 상황이 바람직한가? 일선 학교에서는 어떠한지 보자. 학생·학부모의 교사 폭행 등 교권침해 행위가 지난 9년간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의 작년 발표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버젓이 올라 공분을 샀던 게 현실이다. 스승이 사라진 난장판 교실이다. 반면 교단에서는 일부에서 촌지교사나 '오장풍'으로 대표되는 폭력교사의 문제도 심심치 않게 터져 나와 물의를 일으킨다. 지난 해 서울시교육청에서 2학기부터 각급 학교의 체벌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새 학기부터 간접체벌을 허용한다고 하고, 부산교육청 임혜경 교육감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일선 학교와 교사의 자율 판단에 맡기는 등 직접 체벌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혼선이 예상된다고 보도됐다(1월 18일자).

1주일에 한 차례 교육면을 내고 있는 국제신문의 지난 해 기사를 보면 입시 관련이 거의 9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집 건너 입시생이 있는 현실에서 입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고 학교현장의 이런 산적한 문제를 궁금해 하는 독자도 많을 것이므로 분야별로 입장 따라 하나하나 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런 각박한 상황에서 제자들의 앞날을 이끌어주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대다수 교사들의 부각은 물론 빠뜨리지 않았으면 더 좋겠다.

간접체벌, 직접체벌이 논란이 되기 이전 중고생면에 '체벌금지 부작용을 어떻게 하나' 라는 생생한 기사가 실렸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하게 학생기자를 운용하고 있는 국제신문의 장점을 살린다면 학교 현장에 밀착된 기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진부하지만 격언을 인용해본다. '국가의 운명은 청년의 교육에 달려 있다'(아리스토텔레스), '인류 최초의 교사는 어머니이다'(루소), '황금만영 불여일경'(黃金滿籯 不如一經; 상자가득 황금보다 한편의 경서가 낫다- 한서).

언론인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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