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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신묘년 부산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이용호

광역교통망 늘어 서비스업 등 호조…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한해 되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1-25 20:28:0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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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새해 시작부터 주가지수가 2100을 넘어서는 등 한국경제가 힘찬 출발을 보였다. 지난 주말에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들이 모두 무사하게 구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으로 꽉 막혀있던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주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이후 3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세계경제는 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로지역의 재정문제와 미국의 주택시장 및 고용상황 회복 지연, 중국의 긴축 전환에 따른 경기위축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긴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가속화되고 중국 등 신흥국들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작년에 이어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를 선진국보다 먼저 극복하고 작년에는 사상 최고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7위의 교역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올해도 강해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직후의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성장률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민간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감으로써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기회복에 따라 고용사정도 계속 호전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발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위기극복과정에서 공급된 유동성으로 인한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 등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저해하고 기업의 원가경쟁력과 서민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의하여야 할 부분이다.

부산경제도 큰 흐름에서는 나라경제와 비슷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역내 비중이 큰 소매·운수업 등 서비스업의 호조가 예상되고 제조업 생산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광역교통망의 확충은 외부의 소비수요를 유입시킴으로써 부산의 서비스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자동차업종의 호조 지속과 조선기자재업종의 업황 개선은 제조업의 상승기조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활성화와 함께 설비투자도 확대되고 수출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용상황이 체감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지 않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업황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책의 강구가 요청된다 하겠다.

올해 부산경제는 구조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올해는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라 부산이 동남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말의 부산~울산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지난해 KTX의 2단계 개통과 부산~거제 연결도로 완공, 그리고 금년의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등으로 인접지역에서 부산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으로써 쇼핑 관광 교육 의료 레저 문화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으로의 고급소비 수요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산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진척이 있을 전망이다. 문현금융단지에 기술보증기금의 사옥이 준공되고 부산은행과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사옥도 착공됨으로써 부산의 금융중심도시로서의 발전이 가시화되고 기장군 일대의 원자력 의·과학 특화단지 조성,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등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편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해 온 부산신항 건설 및 신항배후의 국제물류도시 조성과 북항재개발 사업도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부산은 국내 제2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성장률이 전국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인구도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지역경제가 오랫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지난 2년간 부산은 소비수요가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되고 부동산시장도 여타 지역보다 강세를 보이는 등 과거와는 다른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부산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목소리들이 많이 들리지만 이제는 부산경제의 턴어라운드를 얘기해도 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토끼의 해에 부산경제가 토끼처럼 도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기를 마음속 깊이 소망해 본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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