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검사 하도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배우 권상우가 TV 드라마 '대물'에서 하도야 검사로 출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카바레에서 사모님들을 유혹하던 고등학생 제비에서 검사로 성장, 과거 놀던 경험을 살려 호스트바에 잡입수사해 국회의원 부인을 체포하고 집권당 대표를 시골지청으로 연행하기도 한다. 정치인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해임된 뒤에는 대검 청사에서 검사윤리강령,"검사는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를 외치며 울부짖는다. 검찰에서는 이런 검사를 흔히 '이나카 사무라이'(시골무사)라 한다. 자아도취에 빠진 고집불통이란 뜻으로 호오(好惡)의 감정이 함께 실린 것일게다.

한나라당의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도 검사 시절엔 결기를 보여준 적이 있다. 안 대표는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담당검사로 축소 은폐될 뻔한 사건 내막을 파헤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서슬 퍼렇던 전두환 정권 시절이다. 그는 결국 정권의 압력 때문에 옷을 벗어야 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강력부 검사 때 청와대 민정수석, 치안본부 간부, 서울시장 등 전·현 정권 실세들이 연루됐던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이나 슬롯머신업계 비리를 수사하면서 외압에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여 '돈키호테'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검사로서 크게 입신하지 못한 건 그만큼 역대정권의 검찰조직이 굴절돼 있었기 때문이다.

청목회 로비건으로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정치인들의 공적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당과 민노당, 진보신당이 목소리를 함께해 검찰 비난에 열 올리는 걸 보니 일제시대에도 못해냈던 좌우합작, 진보-보수 대연합이 드디어 이뤄졌다는 착각도 든다. 안상수가 "국회의원 무시"라며 경고하고 홍준표가 "대포폰 수사 물타기"라고 비난하니 "건망증 환자가 아니면 정치 못 한다"는 말이 과연 맞다. 검찰의 청목회 수사방식이 거칠지는 몰라도 못할 일을 한 건 아니다. 시청자가 하도야 검사에 공감하는 건 수사방식이 세련돼서가 아니라 우직한 열정 때문이다. 따지고보면 검찰이 그나마 빛났던 때는 눈치보지 않는 수사를 했을 때다. 좌고우면하는 지혜(?)란 돌고돌다가 결국 자기 보신책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아파트서 떨어진 50대 男, 80대 행인 덮쳐 모두 사망
  2. 2사람 때리고, 전선 끊고…까마귀 행패에도 지자체 속수무책
  3. 3부산·경남 행정통합안 9월까지 낸다
  4. 4부산 동구 빈집, 예술촌으로 부활
  5. 5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6. 6부산형 워케이션 인기몰이…글로벌 참가자도 “방 있나요?”
  7. 7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8. 8건설비 증액 탓에…부산 중부서 신청사 준공 4번째 연기
  9. 9[도청도설] 7급 유튜버 공무원
  10. 10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1. 1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2. 2우원식, 상임위 野 11 與 7 권고에도…법사위 쟁탈전에 파행
  3. 3민주, 채상병 국조도 시동 “특검법과 동시 추진”
  4. 4與 “이재명 위해 野 사법부도 무력화”
  5. 5시의회 의장 안성민·박중묵 2파전…이대석 막판 부의장 선회
  6. 6與 민생특위 위원장·대변인 등 PK 초·재선, 對野 공세 선봉에
  7. 7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초호화 기내식" 의혹제기한 배현진 고소
  8. 8“130만 취약가구 月5만3000원씩 에너지 바우처 지원”
  9. 9상임위 장악 거야, 채상병특검·방송법 대정부 전방위 압박
  10. 10푸틴 방북·野 입법 독주…중앙亞 순방 끝낸 尹 난제 산적
  1. 1부산형 워케이션 인기몰이…글로벌 참가자도 “방 있나요?”
  2. 2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3. 3수산업·ICT 접목…미래산업으로 키운다
  4. 4K-조선 수출 지원 총력전…금융권, RG(선수금 환급보증) 15조 더 푼다
  5. 5공정위, 쿠팡 ‘멤버십 의혹’ 캔다(종합)
  6. 6반격나선 최태원 회장 “재산 분할 명백한 오류”(종합)
  7. 7“분산에너지법 시행, 재생에너지 활성화 기대”
  8. 8주가지수- 2024년 6월 17일
  9. 9가덕신공항 설명회, 건설사들 반응 냉담…2차 입찰도 불투명
  10. 10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부산항과 대교…원도심 최고 하이엔드 아파트
  1. 1아파트서 떨어진 50대 男, 80대 행인 덮쳐 모두 사망
  2. 2사람 때리고, 전선 끊고…까마귀 행패에도 지자체 속수무책
  3. 3부산·경남 행정통합안 9월까지 낸다
  4. 4부산 동구 빈집, 예술촌으로 부활
  5. 5건설비 증액 탓에…부산 중부서 신청사 준공 4번째 연기
  6. 6부산 의료대란 없을 듯…집단 휴진 참여율 적어
  7. 7자치권 쥔 실질적 통합체…시·도민 지지와 시한확정 등 숙제
  8. 8고교학점제 2025학년도 전면 실시…희망대학 권장과목 들어야
  9. 9“전세사기 당했는데 건물 관리까지 떠맡아” 피해자들 분노
  10. 10고2 학생 6명 중 1명 ‘수포자’…수학 기초학력미달 역대 최고
  1. 1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2. 2김주형·안병훈 파리올림픽 출전
  3. 3부산 전국종별육상서 금 4개 선전
  4. 4잉글랜드, 세르비아와 첫 경기서 신승
  5. 5안나린 공동 5위…한국선수 15번째 무승 행진
  6. 6손호영 27경기 연속안타…박정태 “제 기록(31경기) 꼭 깨기를”(종합)
  7. 7손아섭, 최다 안타 신기록 초읽기
  8. 824초 만에 실점 굴욕 이탈리아, 알바니아에 역전승
  9. 9‘무명’ 노승희, 메이저 퀸 등극
  10. 10근대5종 성승민, 계주 이어 개인전도 金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 많이 두들겨 보아야 할 산복도로라는 돌다리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연대(連帶)의 중요성과 과학자의 역할
준설, 유일한 치수대책은 아니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3요’와 칸 레드카펫을 빛낸 조연들
AI시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기고 [전체보기]
갑진년 김해시의 ‘값진 주민과의 대화’
부울경 메가시티가 먼저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노무현이 옳았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공존과 양립으로서의 국악 컬래버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천덕꾸러기’ 북항재개발 이대로는 안된다
소통을 이기는 무기는 없다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7급 유튜버 공무원
‘주 4일 근무’ 공론화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대만과 밀크피시
조식전쟁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언제’ 빠진 부산·경남 행정통합…넘어야 할 산 많다
종부세 폐지 논의 앞서 지방재정 피해 대책부터
세상읽기 [전체보기]
‘고립주의’ 미국, 돌아온 ‘정글’…한반도 해법은
부산 청년 수도권 유출, ICT 계열이 가장 심각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건강주치의 제도가 의료 개혁의 핵심인 이유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인문 정신은 언제나 곡선으로 간다
호모 사피엔스의 바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나만의 생각’을 길러주려면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당원 중심주의’의 함정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페라 와인
와인이란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로크 음악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꽃피는 부산항’에서
처음 보는 ‘무릉도원’
CEO 칼럼 [전체보기]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드론으로 변화할 부산의 미래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