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과학에세이] 수레바퀴에서 자기부상열차까지 /김영도

바퀴 사용않는 혁신 자기부상열차에 적극적인 투자로 첨단도시 견인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4-12 20:48:50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사람의 이동성은 바퀴의 발명에서 출발한다. 불과 함께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여겨지는 바퀴는 기원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에 의해 발명되었다. 농경생활을 하던 수메르인들이 발명한 바퀴는 수천 년이 흐르는 동안 크기와 형태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운송 수단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에는 큰 변화 없이 인류 문명의 발달에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을 미쳐왔다. 물론 바퀴는 지금도 인류의 가장 핵심적인 운송 수단임에 틀림없다.

그중에서도 열차는 인류가 만들어 낸 운송 수단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25년 증기기관을 이용한 최초의 열차가 영국에서 탄생한 이후 1964년 일본의 고속전철인 신칸센 개통을 시작으로 각국은 철도의 고속화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 등 몇 안 되는 국가만이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열차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2월 11일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한(국산화율 87%) KTX-II가 일반에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004년 프랑스 고속열차가 수입된 지 6년 만에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열차가 탄생한 것이다. KTX-II는 열차를 움직이는 전력 변환장치와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이 국내 기술로 제작되었다. KTX-II의 운행으로 우리나라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고속열차 제작기술 보유국이 된 것이다.

고속철도는 통상적으로 시속 200km 이상의 고속으로 주행하는 철도를 말한다. 이러한 철도의 속도 경쟁은 급기야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사용해 오던 바퀴를 버리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바로 자기부상식 열차의 탄생이다.

육지의 교통 수단 중 지금까지 바퀴를 이용하지 않는 운송 수단은 없었다. 그러나 자석의 반발력을 사용하여 열차를 부상시켜 주행하는 이 자기부상열차에는 바퀴가 없다. 에너지 효율 및 친환경성이 높고 수송 능력이 뛰어난 운송 수단으로 수천 년을 이어온 인류의 운송 수단인 바퀴를 대신해 미래 운송 수단을 대체할 획기적인 발명품인 것이다.

자기부상열차를 처음 생각한 사람은 1934년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독일의 헤르만 켐퍼이다. 독일은 1987년, 약 10여 년에 걸친 자기부상열차 시험소 설계를 마치고 세계 최장의 자기부상열차 시험소인 TVE 시험선(31.5㎞)을 건설·개통하는 등 자기부상열차에 적극적으로 연구 투자하고 있다.

일본은 1970년 자기부상열차 연구를 시작하여 1972년 초전도체 자기부상열차의 부상에 성공하고 1975년 비접촉 주행에 성공했다. 이 후 1989년 요코하마 엑스포에 최고속도 시속 200㎞의 자기부상열차(HSST-05)를 전시·운행하였다. 이 시기에 일본은 자기부상열차를 도시형으로 적용할 것으로 결정하여 1993년 대중교통시스템으로 사용 가능함을 선언하는 등 자기부상열차의 상용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3년 개최한 대전 엑스포에서 국내 최초로 자기부상열차를 선보였다. 이 열차는 600m의 선로 위를 10∼20㎜ 정도 떠서 한 번에 40명의 승객을 태웠으며, 93일간 운행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1989년 본격적인 기술개발을 시작하면서 10년 이상 기술개발을 추진하여 세계 세 번째로 자체기술에 의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하였으나, 실용화에 대한 계획은 미비했다. 그러나 2007년 6월 정부는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사업 대상지로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시를 선정하고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6.1㎞구간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상업 운행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교통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바퀴 없는' 자기부상열차는 이제 곧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국가적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환경 친화적이며 도시의 첨단 이미지를 가진 자기부상열차가 국민의 발로 거듭날 그날을 기대해 본다. 더 나아가 부산에서 출발하여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열차가 만일 우리 손으로 만든 자기부상열차라면 이는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동의과학대 부총장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2. 2"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3. 3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4. 4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5. 5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6. 6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7. 7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8. 8갈비탕 쏟고 "조심 안 한 손님 책임"...항소 재판부 "주의는 식당 몫"
  9. 9입춘 지나자 부산 울산 경남 낮 최고 10~13도...남해는 밤비
  10. 10부산촬영소 상반기 착공? 경관심의 통과가 첫 단추
  1. 1윤 대통령, 4월 BIE실사단 부산서 맞을까
  2. 2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與 “책임 다할 것” 野 “대통령 왔어야”
  3. 3장외집회 연 민주, 또 나갈지는 고심
  4. 4尹 지지율 4주만에 반등 40% 임박..."김성태, 천공 의혹 영향"
  5. 5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6. 6"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7. 7영국 참전용사들, 런던에서 '부산'을 외치다
  8. 8윤심 논란에 대통령실 개입까지 진흙탕 싸움된 與 3·8전대
  9. 9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여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10. 10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5개월 만에 공석 해소
  1. 1부산 ‘탄소중립 어벤저스’ 한자리에
  2. 2애플페이 내달 상륙…NFC 갖춘 매장부터
  3. 3해운경기 수렁…운임지수 1000선 위태
  4. 4부산엑스포 현지실사 때 '최첨단 교통' UAM 뜬다
  5. 5“바이오가스로 그린 수소 생산…가장 현실적 방법”
  6. 6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가능성에 수산업계 대책 마련 고심
  7. 7“수소경제 핵심은 ‘연료전지’…지역 산·학·관 협업해야”
  8. 8“전기차 부품 글로벌 경쟁 심화…정부 파격 지원을”
  9. 9“산은, 녹색기술 투자 견인…기보는 벤처투자 연계를”
  10. 10“부산 녹색성장 적극 대응…‘대한민국 미래’로 거듭나야”
  1. 1“압사 위험” 신고 빗발…어르신 몰린 벡스코 한때 초비상
  2. 2"영도서 한 달 살고, 최대 150만 원 받으세요"
  3. 3밀려드는 관광·문화…주민도 만족할 ‘핫플 섬’ 만들자
  4. 4도시철 무임손실 급증…‘초고령 부산’도 노인연령 상향 촉각
  5. 5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6. 6공공기관 이전에도…10년간 3만 명 엑소더스
  7. 7갈비탕 쏟고 "조심 안 한 손님 책임"...항소 재판부 "주의는 식당 몫"
  8. 8입춘 지나자 부산 울산 경남 낮 최고 10~13도...남해는 밤비
  9. 9“영도민 1명 줄면…연간 숙박객 9명, 당일 여행객 32명 유치해야”
  10. 10육군서 또 가혹행위 '하사가 병사에 드릴로'...부대 '무마' 정황
  1. 1롯데 괌으로 떠났는데…박세웅이 국내에 남은 이유는
  2. 2쇼트트랙 최민정, 올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
  3. 3황의조 FC서울 이적…도약 위한 숨 고르기
  4. 4폼 오른 황소, 리버풀 잡고 부상에 발목
  5. 5MLB 시범경기 던지고 간다…오타니, WBC 대표팀 지각 합류
  6. 6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7. 7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8. 8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9. 9‘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10. 10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우리은행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불어 살며 지켜가야 할 피란수도 부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낙동강 녹조를 그대로 둘 것인가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수산자원, 잘 이용하고 관리해야
새 단계로 진입한 중국 방역
기자수첩 [전체보기]
학교 신축 공기지연, 노조 탓만 할 수 있나요?
김해시장, 소통행정 이후가 중요하다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한국은 여기까지다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3차 세계화, 우리는 괜찮을까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문화자산을 물려받는다는 것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먼저 온 미래’ 영도에서 2030 부산 해법 찾기
‘부산’이라는 아이 어떻게 키우겠습니까
도청도설 [전체보기]
마스크 안 벗는 이유
남천삼익비치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너무나 완벽한 음식 식해
여러분 모두 미식가 되세요!
사설 [전체보기]
가덕경제자유구역, 전제는 순조로운 공항 건설
치솟는 연료물가 먹거리물가…체감물가 겹고통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산진 수상비행장을 아세요?
자동차산업, 정의로운 산업전환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 지출의 원칙과 난방비 지원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새로운 해양시대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수평선을 바라보며 동백꽃을 사랑하며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한반도에 새로운 국제질서가 등장하고 있다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신정과 설날 사이의 단상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다시 블랙리스트
정치인의 언어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근고지영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새해엔 선거개혁 위한 결단 기대한다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이태원 연가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노엘합창단
절대음감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당 김은호의 ‘매란방’
풍곡 성재휴의 ‘배암 나와라’
CEO 칼럼 [전체보기]
초고령 선진국에 걸맞은 변화
자율주행의 위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