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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 /최봉수

일에 대한 몰입은 즐거움을 동반한다

몰입하는 사람만이 현명하게 일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4-06 20:12:56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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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업종으로 경쟁하는 두 기업이 있다. 한 기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야근을 일삼고 주말에도 일을 한다. 일의 목표와 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열심히 말이다. 나머지 한 기업은 같은 목표를 두고, 남들보다 빠른 시간 내에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래서 늘 새롭고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는다. 어떤 회사에서 근무하고 싶은가?

최근 기업마다 '똑똑하게 일하기(Work Smart·워크 스마트)'가 화두다. 20세기에는 그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Work Hard·워크 하드)하면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끊임없이 변하고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를 만족시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창의적으로 똑똑하게 일해야 한다. 즉, 얼마나 오랜 시간 일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을 처리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지난해 말 웅진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혁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캐논코리아를 방문했다. 이 회사가 혁신의 대명사로 꼽히게 된 건 1999년 도입한 셀(Cell) 생산 방식 때문이다. 직원들이 컨베이어벨트에 서서 단순 분업 작업을 하는 대신, 직원 각자가 하나의 독립 생산단위가 되어 부품을 조립해 완성품을 만들어내도록 함으로써 극적인 생산성 증가를 이뤘던 것이다. 일본 본사로부터 "문 닫아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던 캐논코리아는 셀 생산방식 도입을 계기로 대반전에 성공했다. 생산량이 5만2000대에서 320만 대로 60배 늘었다. 비약적인 생산성 증가를 바탕으로 원가를 절감해 너도나도 중국으로 몰려가는 시기에 오히려 중국 물량을 빼앗아오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이미 'Work Smart'의 문화가 형성되어 있었다. 동일한 방식으로 일을 한다면 경쟁만 가열될 뿐 노력대비 성과는 갈수록 적어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 캐논코리아는 남과 다른 방법으로 혁신을 했다. 그 결과, 새로운 창조의 세계가 열렸다. 'Work Smart'의 가장 기본은 '혁신'이다. 창의적으로 일해 시간당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을 지렛대 삼아 힘을 쏟을 때,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으로 똑똑하게 일할 수 있을까? 나는 종종 "일할 때 언제가 가장 좋았습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고 싶은 일에 몰입했을 때가 가장 즐거웠던 것 같다. 또한 몰입했을 때만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과 함께 최고의 성과가 동반되었다.

우리는 무언가에 몰입하면 새로운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전까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귀찮아, 내가 왜 해?"라고 생각한 일들도 동기만 부여된다면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역량 그 이상을 쏟아 부을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그 순간 우리가 무언가 더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도록 가치체계가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몰입은 감성, 창조,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라고 한다.

몰입은 일에 대한 즐거움을 수반한다. 일이 어느 순간 유희(遊戱)가 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기 위해 몰입하지 못하는 주말이면 절망에 빠진다고 한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주변 스태프들에게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받는다는 사실이 믿어지는지 묻곤 한다.

'머리 좋은 놈이 즐기는 놈 못 이긴다'는 속담도 있듯이, 즐김은 모든 것을 이긴다. 몰입은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열심히 일하던 것'을 '똑똑하게 일'하도록 만든다. 몰입을 통해 창조와 즐거움이 별처럼 밝은 빛을 낼 수 있다면, 'Work Hard'에서 'Work Smart'로 변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 회사 식구들에게 보고를 받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대답이 있다. 바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것이다. 수동적인 자세로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은 'Work Hard'에 불과하다. 혁신과 몰입을 통해 일의 본질과 핵심을 찾고 가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오늘부터 'Work Hard'에서 'Work Smart'로 생각을 이동해보자. 그래서 현명하게 일하는 자신을 만들어보자. 나 또한 "Work Smart! 현명하게 일하겠다"는 대답을 기대해본다.

웅진씽크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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