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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창·마·진' 통합 해맞이 정신 이어가길 /장재건

통합시 출범 앞둔 3개시 공동 해맞이…화합의지 다지는 결의의 장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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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딱 하루만 남긴 채 저물고 있다. 누구나 한 해를 넘길 때면 소회와 함께 새해 다짐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경남의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민들은 개인적인 소회와 함께 내년 지역적으로 무엇보다 큰 대사를 앞두고 있다. 3개 시 통합이 확정돼 내년 7월 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통합이 실제 이뤄질까 반신반의 하기도 했지만 당장 코앞의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정부의 방침이 오락가락했고 일부 시민들은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며 아직도 자신들의 뜻을 접지 않고 있다. 정부가 시범케이스로 추진하다보니 뚜렷한 지침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잡음이 없을 수 없었다. 당초 3개시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저 정부의 안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무리 같은 생활권이고 필요성이 크긴 하지만 그게 쉽게 되겠느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어떻든 통합은 확정됐고 이제 산적한 행정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3개 시는 통합의 최상위 협의 및 조정기구인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에 필요한 인원을 선정해 행정안전부에 곧 제출하는 등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제부터는 통합준비위를 중심으로 3개 시와 시민들이 최상의 방안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3개 시 통합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근현대에 들어 부분별로 이합집산이 있었지만 길게는 삼한시대부터 한 뿌리였다는 동질성을 3개 시는 갖고 있다. 동일생활권이면서도 불필요한 중복투자 등으로 낭비요인이 많은 점은 통합을 촉진시킨 요인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당위성을 앞세운다고 해도 당장의 큰 변화에는 머뭇거리기 마련이어서 그간 통합작업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정부의 통합추진 작업이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어떻든 정부주도로 첫 단추는 꿰어졌다. 내년 7월 통합시 출범까지 남은 기간은 결코 충분하지 않다. 2개도 아닌 3개 시가, 그것도 비슷한 시세와 자존심을 가진 상황에서 세세한 문제까지 풀어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과거 다른 통합사례나 현재의 분위기로 볼 때 매우 다양한 목소리와 함께 큰 갈등도 빚어질 수 있다. 통합시 명칭이나 통합청사 위치는 통합 확정 순간부터 가장 첨예한 문제로 대두됐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3개 시가 기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경인년 새해 첫날인 내일 아침 경남 진해시 경화동 진해루에서는 통합을 앞둔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화합을 위한 공동 해맞이 행사를 연다. 3명의 시장(진해시는 시장권한대행)과 국회의원, 도·시의원, 상공회의소 회장, 주민 등 3000여명이 대거 참석한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불거지고 있는 잡음이 앞으로는 없도록 하자는 취지로 3개 시가 합의한 데 따른 행사다.

이날 참석자들은 함께 해맞이를 한 뒤 마산 국립 3·15 민주묘지로 이동해 헌화 분향을 한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4일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3개 시 공동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 해맞이를 시작으로 3개 시 지역에서 번갈아가며 공동으로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3개 시가 함께 이 같은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간의 추진과정에서 터져나온 파열음을 잠재우고 앞으로 남은 짧은 기간 서로의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의지가 읽힌다. 기왕이면 해맞이 등 새해 공동행사 때 어떤 형식이든 3개 시의 화합 의지를 담은 메시지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구에게나 새해 해맞이는 자신과 구성원의 희망을 담는 동시에 다짐의 자리이기도 하다. 3개 시 공동 해맞이 행사 또한 마찬가지다. 단순히 3개 시의 통합이 잘되게 해달라는 막연한 희망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힘겨운 과정이 예상되는 만큼 자신과 자기 지역을 넘어 통합정신을 생각하는 강한 결의의 자리가 돼야 하는 것이다. 3개 시 수장과 시민들 모두 경인년 붉게 솟아오르는 해에 담은 희망과 다짐이 내년 7월 통합시 출범과 그 이후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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