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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낙동강 생태계 파괴 고발 돋보여 /이준경

부산시 대책 없어 후발 취재 아쉬움

'길' 관련 연속보도, 걷기축제 방향 제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11-24 20:38:3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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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쓰나미로 국토의 균형개발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4대 강 정비사업으로 국토의 대동맥이 파헤쳐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낙동강하구 어떻게 나빠졌기에 철새가 외면하나'(11월 20일자) 사설은 국토와 환경파괴의 핵심을 찌른 적확한 지적이다.

국제신문은 '낙동강하구의 큰고니의 비명'이란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겨울철새를 대표하는 큰고니의 주요 먹이 공급원인 새섬매자기의 평균 밀도가 4년 전에 비해 3%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새들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를 찾지 않게 되었고, 이러한 생태계파괴로 인한 위기를 보도함으로써 부산지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신문은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염분농도 과다, 신항만으로 인한 해수흐름 차단, 을숙도대교 개발로 인한 훼손 등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하고, 지난 수년간 환경단체와 전문가의 우려에도 방관해온 부산시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였다. 특히 사설에서 '철새도래지가 망가지고 있는데 거액을 들여 에코센터를 세우면 뭐하나. 철새가 오지 않는데 전망대가 왜 필요한가'라고 부산시에 일갈한 부분에서 언론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후발 취재를 통해 이에 따른 부산시의 대책을 기대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보도가 없다는 점이다. 4대 강 정비사업으로 인한 낙동강 제2하굿둑 배수문 증설과 하굿둑 하류 200만 ㎥ 준설에 따른 부유물질의 증가는 식물·동물 플랑크톤의 개체군 감소, 어류의 성장 및 호흡저하, 조간대 암반 퇴적물 누적으로 낙동강 하구 생태계의 평형이 무너져 새섬매자기의 급감보다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전 구간 대규모 공사로 인한 오염과 생태계의 파괴가 오롯이 낙동강 하구에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것에 대한 국제신문의 큰 목소리를 기대해본다.

낙동강에서 고니는 길을 잃었지만 시민들은 부산에서 길을 찾았다.

13~15일 부산시 일원에서 열린 '길은 부산에서' 축제를 통해 시민이 부산의 길을 얘기하고, 부산이라는 도시의 공간을 토론할 때 우리는 살아있음을 느끼고, 부산시가 길을 중심으로 도시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부산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국제신문과 부산시, 민간단체인 (사)걷고싶은부산, 부산길걷기시민모임 등이 주최한 '길은 부산에서 2009 걷기 축제'와 관련해 국제신문은 미리보는 길워크숍, 국내 첫 길콘테스트, 황령산 달빛걷기, 해안백리길, 메인 코스인 북항의 가치 등 20회 이상의 보도를 통해 부산시민이 길을 찾고 부산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걷기 축제와 연계한 일본 대표적인 길축제인 '사루쿠 박람회' 연속 보도는 기획의 치밀함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길을 통한 체류형 도보생태관광의 중요성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가이드 중심의 길축제를 통한 도시의 재발견 등은 자칫 1회 걷기 축제 이벤트의 우려를 낳게 했던 부산 걷기 축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3일간의 걷기축제 성료 - 내년엔 전국 행사로' 기사는 단순하게 수치를 나열하고 기관장들의 참석 정도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것은 다른 기사에 밀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3일간의 걷기 축제 역사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 같다. 축제를 준비한 주체의 대담을 통해 축제의 의미를 더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장림·사상공단 수로따라 생태공원', '사상역 일대 부산최대 가로공원'을 1면 톱 기사 등으로 내세운 점은 국제신문이 부산의 자연환경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1회성 단순 보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상 가로공원 부산의 숲 지도 견인차 되어야'라는 사설은 '부산의 숲지도', '광역녹지생태축' 나아가 녹지축과 강변축, 연안축을 통한 부산시민의 삶의 질, 녹색도시 부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녹색성장의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시가 환경보전에 관한 그랜드 디자인을 밝히고 사고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태보전모임 생명그물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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