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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외계인은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권태우

존재 자체 부정했던 교황청도 입장 바꿔

과학인 창의력 통해 합리적 해답 찾는 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11-16 21:21:17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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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북 워싱턴주의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남쪽에는 해발 4,394m 높이의 미국에서 가장 큰 빙하를 가진 레이니어라는 유명한 휴화산이 있다. 이 산은 한여름에도 만년설로 덮여 자연의 오묘함의 극치가 다양한 야생식물과 푸른 숲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1947년 6월 24일에 바로 이 산 위를 비행하던 아놀드는 접시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최초로 확인했으며, 이 날은 'UFO 날'로 선포되었다.

이와 시기를 같이하여 미국 뉴멕시코주의 로즈웰 근처 목장에서 비행접시가 추락하고 4구의 외계인 사체를 목격했다는 언론, 방송 보도가 나갔다.

이어서 바로 강력한 통제 속에 군당국은 근거 없음이라는 반박자료를 내고 일축하였으나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발견된다고 하는 UFO의 진위 여부는 늘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많은 가짜 UFO 이야기 속에 희석되고 높은 장벽의 X-파일 속에 묻혀져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UFO를 확인하거나 외계인을 보았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설득력 있는 진실인가? 1600년에 외계생명체에 대한 주장을 한 부루노는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이단의 혐의로 공개 화형되었다. 그렇게 외계인의 존재는 악마적 기원에서 나온다고 믿고 종교계에서는 금기시하여 오다가 최근 유명한 미국 '사이언스'와 같은 과학전문지를 통하여 우주 속에서 물의 발견과 더불어 외계생명체의 존재가능성을 예측하게 됐다.

급기야 바티칸 로마 교황청에서는 지난 6일부터 5일간 열린 이탈리아 로마의 학술회의를 통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그 신학적 의미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시대에까지 현대 과학문명은 발전되어 왔다.

그렇다면 외계인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이 의문에 앞서 먼저 우주 천체를 이해하여야 한다. 태양은 스스로 빛을 내므로 별에 속한다. 따라서 밤하늘의 별은 수많은 태양이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가족 개념의 비유를 들면 부모격인 태양은 슬하에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같은 행성(planet)이라는 8명의 자식을 두고 있는데 이를 태양가족이라 비유한다.

이러한 태양 가족집단은 서로 다른 형태로 우주에 무한히 많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 중 지구와 같이 외계인이 존재할 수 있는 행성도 있다는 가정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또한 확률적으로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만약 외계인이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 상에 온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까지의 우주여행시간은 빛의 속도로 갔을 때 약 8분 남짓 정도 걸린다. 다음으로 가까운 별은 프록시마이며 4광년 이상 떨어졌으므로 그곳에 혹시 외계인이 있어서 빛의 속도로 지구에 온다면 4년이 넘는다. 빛의 속도에 의한 여행은 실제로 불가능하므로 그의 1/10 속도로 온다고 가정하면 지구까지 오는 데 40년 그래서 왕복 여행시간은 80년 이상 걸리는 셈이다. 더 멀리 있는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려면 수천, 수만 년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외계인의 수명이 그 정도까지 고령이라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보았다는 외계인은 나이는 그렇게 많은 것일까? 꼭 그럴 필요만은 없을 수도 있다.

인천에서 중국을 가기 위해 동쪽의 길을 택하여 일본~태평양~미국~유럽~몽고를 거쳐 중국으로 가는 무지한 사람은 없다. 바로 인천 앞바다에서 서쪽의 길을 택하여 빠르게 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도 중력을 잘 이해하고 조절하면서 앞서 가는 과학문명을 가지고 있는 외계인들이라면 현대의 과학 기술적 지식으로는 불가능한 10만 년 혹은 100만 년 이상 걸리는 무한의 거리도 둥글게 휘어져 있음을 이용하여 단 몇 분 정도면 올 수도 있는 지름길을 택할 수 있다는 놀라운 가정이 나온다.

창의적 사고에는 험난한 시련이 따르고 남들이 하지 않은 새로운 연구는 늘 무모해 보이고, 비난과 비웃음을 사기 쉽다. 이러한 우주 이론을 늘 생각하며 풀려고 시도했던 원조는 바로 아인슈타인이며 지금도 그의 후예들은 과학적 해답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경성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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