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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예비취업생들에게 /최기의

취업난 뚫으려면 운도 따라야 하지만 철저한 사전준비로 올 가을 결실 맺길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7-21 21:18:1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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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가 좀체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과연 언제 반등 국면으로 접어들지, 또 반등을 시작한다면 그 기울기는 어떤 모습일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혼재함을 볼 때, 결국 단기간 내에 경기가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필자가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우리 경제가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졸업생 수도 적어 취업을 희망하던 졸업생은 눈높이 조절만 잘하면 웬만큼 직장을 구할 수 있었기에 구직자의 입장이나 청년실업을 고민해야 하는 정책당국자 모두에게 그래도 행복한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그룹사, 금융기관, 정부투자기관 등에 입사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여서 일정 수준의 준비된 자들에게만 취업의 문이 열렸다. 일정수준 취업 사전준비가 잘된 자는 두서너 기업에 동시에 합격하여 회사 선택의 행복한 고민을 하는가 하면, 준비가 부족했던 사람들은 이곳저곳 응시를 해도 필기시험 관문부터 통과하기가 힘들었다.

다년간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해 본 결과, 취업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호황기에도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수준에 닿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을 등한시 한 자는 원하는 취업이 불가능했고,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취업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원하는 취업을 하기가 어려웠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은행들이 문을 닫고 기존의 직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입직원을 뽑을 여유가 없었기에, 그 후 약 4~5년 정도 정규 신입직원 채용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 때 금융회사에 취업하고자 한 사람은 아무리 사전 준비를 잘 하였어도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취업이 불가능했다. 이렇듯 취업 운은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구직기의 사회·경제적 취업 환경 탓도 있지만, 응시과정에서 본인 스스로의 개별면접 운 또한 적지 않은 당락의 변수가 된다. 피면접자의 사물에 대한 인식방법과 비슷한 성향의 면접관을 만나는 일, 비슷한 경험 궤적을 가진 면접관을 만나 의외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을 치를 때 이는 분명 면접 당일의 운수가 대통한 일이 아니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올 가을 취업시즌을 눈앞에 둔 예비 취업생들에게는 올 여름 한철이 가을철 결전을 위한 최종 준비기간이 될 것이기에 힘든 여름나기가 될 것이다. 취업대전의 결전에 임하는 젊은 후배들께 몇 가지 취업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첫발을 신중하게 잘 들여 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직장을 선택할 때 안전성을 고려하여 회사의 규모나 급여수준 등에 눈이 먼저 가지만, 소속직원의 재직기간(연수) 등 직원을 대하는 회사의 인사관리 방식이나 미래 성장성 또한 매우 중요하니 주변의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해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둘째, 취업 운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스스로 통제 가능한 시험 준비만큼은 철저히 해 두어야 한다. 일례로 은행권 채용 프로세스는 은행 간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서류전형, 논술고사, 1차 실무자 면접(토론, 프레젠테이션), 2차 임원 면접(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최근의 추세이다. 논술고사에 대비한 철저한 이론무장과 경험에 근거한 논리적 주장은 물론이거니와 세련된 프레젠테이션 기법이나 토론에서 부여된 역할모델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셋째, 면접에서는 강한 어필 등 타 면접생과의 차별화를 염두에 두고 가끔 튀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발상이 튀어야지 행동이 튀어서는 크게 이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답변을 사실에 근거하여 말하고, 진솔한 마음을 진지한 모습으로 면접관에게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최근 수도권 소재 대학의 강세로 지방소재 대학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추천과 면접전형으로 끝나는 기업보다 개인의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공개채용 기업에 응시해 당당히 본인의 실력으로 입사할 경우, 지방대학에 대한 편견을 상당부분 불식하고 당당한 직장초년생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아무쪼록 혹서기를 잘 마무리하여 올 가을은 인생의 새 출발이 보다 풍요로워지길 기대해 본다.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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