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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국제도시 부산 이끌어 갈 CEO의 자세 /이해영

외국어 습득 등 지식정보화로 무한경쟁시대 준비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4-21 20:33:21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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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룸버그(Bloomberg) 칼럼에 한국경제는 현재 봄바람이 불고 있다는 내용이 실렸고, 뉴욕 월가의 펀드 매니저들은 한국의 코스피 지수를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기사를 어느 일간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다수 경제전문가들이 진단하듯이 한국의 이런 조짐들이 반짝 경기로 끝날지,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세계 경기가 되살아날지는 알 수 없으나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세계경제의 탈출구를 한국경제에서 찾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는 최근 경제 위기의 주역이자 경제대국이며 강대국인 저들에게 휘둘린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세계경제의 불황에는 어떤 국가라도 피해 갈 수는 없지만 이번에 경험한 바로는 유별나게도 한국만큼 그 영향이 큰 나라도 없다. 주가는 반 토막이 나고 원화는 10년 전 IMF 구제금융을 요청한 시절보다 더 떨어졌으며 수출 효자품목들이 줄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아픔을 겪고 있다. 다행히 요즘 국내 경제지표와 원화가치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우리경제의 봄날은 언제 찾아 올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CEO의 글로벌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국가와 국가 간에, 기업과 기업 간에 전략적 제휴와 생존을 위한 경쟁을 더불어 동시에 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벽은 이미 무너졌고 정보수집과 네트워크 구축은 국가나 기업의 생존과 성공의 필수조건으로 자리매김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아직 지식정보화의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얼마 전, 원화가치가 단시일 내 급격하게 떨어진 때가 있었다. 어느 유력한 미국 일간지에 한국의 환율 불안은 외환보유액으로는 단기외채를 감당하기 어려운 데서 비롯됐다는 기사가 실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한국은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으로 따지자면 선진국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인데도 이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외신의 한국 때리기라고 억울한 하소연을 했지만 돌아오는 건 더욱 불안해하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일 뿐이었다. 교훈을 삼을 게 있다면, 우리는 지식흐름과 정보네트워크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계금융위기 그리고 그로 인한 해외자본시장에 관련한 지식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국가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축적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느 한 유명한 외국CEO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자 한 분이 "한국에 1개월을 머문다면 무엇을 먼저 하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는 "한국말을 우선 배우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언어의 경쟁력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CEO의 필수조건이 되어버렸다. 미래의 CEO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정보의 습득과 정보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해외 어디서나 누구와도 접촉하여 지식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언어의 경쟁력을 기본으로 삼고 그 토대 위에 무한경쟁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CEO야말로 이의 인식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문현 국제 금융단지, 강서 국제 물류단지, 동부산 관광단지, 동남권 국제공항, 북항 재개발로 탄생될 신도시, 부산 신항,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누리마루, 제1·2 컨벤션 센터 등 아시아 허브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인프라는 갖추어져 있다. 도시경쟁력은 이런 인프라를 토대로 지식기반을 갖춘 다양한 분야의 CEO가 지속적인 학습으로 지식정보를 습득하여 자신의 가치상승을 추구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갖고 자기만의 독특한 능력배양을 하는 자세가 되어있을 때 갖추어지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공유하는 수많은 CEO가 각 분야에서 부산을 역동적으로 이끌어갈 때 우리 부산은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허브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동북아 해양수도, 글로벌 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CEO는 개방되고 다양화된 의식구조로 자신이 이끌어가는 조직이 선순환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 또 체급별 경쟁을 하는 스포츠와 달리 무제한급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세계의 경제체제에서 선두로 나서기 위해서는 CEO의 무한한 잠재능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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