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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기획기사 버금가는 분석기사 돋보여 /황영우

'크루즈관광 위기', '국립극장' 내용 알차

시민기자의 기사… 개인 감정 치우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0-05 20:39:2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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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기획기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지면 구성이 요즈음은 단발성 기사가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기사에 버금가는 분석기사가 게재되고 있어 내용상의 풍요로움을 느낀다. 지난달 28일자 '부산 크루즈관광산업 위기'가 좋은 예이다. 부산항 기항의 축소 원인, 부산시·항만공사 지원 미흡, 국제크루즈 유치대책 필요 등 상세하고도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해 기획기사만큼 알찼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민공원에 부산국립극장 건립' 기사도 마찬가지다. 2개 면에 걸쳐 풍부한 내용을 실었고, '국립극장'에 대한 의미와 활동도 소개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국립극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좋았다.

12월이면 거가대교가 개통된다.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들에게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생활환경은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 첫 번째 질문이자 답으로 동남권 신공항이 가덕도에 건설될 경우에 대해 28일자에 언급됐다. 물론 부산시가 발표한 내용을 가공한 것이지만 참 친절한 기사라는 느낌을 지녔다. 왜냐하면 관련기반시설(이순신대교, 가덕선 등)의 확충에 대해서도 설명했고, 도면까지 포함시켜 공간적 이해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김해를 지역구로 하는 최철국 의원의 인터뷰기사는 편집 차원에서도 적절했다고 본다. 가덕도가 신공항 입지로 적절하다는 최 의원의 의견을 통해 경남 내에서도 지역적 입장에 따라 주장이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10월 1일자 사설 '가덕대교 입체화 지연에 따른 보완책 시급하다'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밥 먹고, 설거지하고, 싱크대 청소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까지 깨끗이 처리한 솜씨 좋은 주부의 손길처럼 깔끔한 편집과 기사구성으로 평가하고 싶다.

1일자 주말&엔의 우리고장 명품 '울산시 울산대공원'은 괜한 부러움을 갖게 한 기사였다. 고 최종현 SK 회장의 '지역주민의 성원으로 얻은 기업성장 이윤을 시민에게 돌려주라'는 유지에 따라 조성된 것이라 한다. 부산에서는 아직까지 이런 유형의 공공시설을 본 기억이 없어 더 부러운 생각마저 들었다.

1일은 부산의 해운대가 해수욕장이 아닌 화재로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화재가 난 건물 주변 식당은 밥이 없어 영업을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난데없는 대규모 이방인(소방관, 경찰관, 취재진 등)의 출현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국제신문에 게재된 고층건물에 대한 집중 분석기사는 타 신문에 비해 질과 양에서 풍부하고 전문적이었다. 4일자 1면 '구청 감독 소홀 도마에'부터 3, 6, 8면에 관련기사를 게재함으로써 사고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6면의 연합뉴스기사를 활용해 세계 초고층건물 방재시스템을 소개한 것도 좋은 아웃소싱의 사례로 평가된다. 아쉬운 것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관계법령의 재정이나 개선, 나아가 건축행위에 관한 세부사항까지 제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했으면 하는 부분이다.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동보서적은 국제신문에는 주요한 관심의 대상인 것 같다. 28일자 장병윤 칼럼은 '지못미 동보서적'을 통해 애정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지못미(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지나간 유행어까지 동원하며…. 4일에는 김찬석 편집부국장이 '동보서적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중성'이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문제는 오늘까지도 칼럼의 지적처럼 동보서적에 관한 우리 사회의 이중성이 더욱 적나라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동보서적으로부터 어떤 형태의 지원을 조금이라도 받았던 단체는 더욱 이런 물음에 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보서적은 정말 잊어야만 하는 떠나간 애인 같은 존재란 말인가?

시민기자들의 기사들은 현장 취재기자들의 기사보다 아기자기한 내용으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가끔씩 그 내용이 너무나 개인적 감정에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시민기자라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자와 기사라는 기본에 더욱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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