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극장용 82편…해외 작품 증가
- 인센티브 등 유치전략 효과 분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성장세와 함께 부산이 ‘로케이션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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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산에서 SBS 드라마 ‘모범택시 3’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부산영상위원회 제공 |
6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촬영지원 결산’ 결과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영상 콘텐츠는 총 94편으로 전년(74편)보다 20편이나 늘었다. 제작팀이 부산에 머무르며 지출한 비용은 약 69억6400만 원으로, 이 역시 전년보다 4억 원가량 증가했다.
장르별로는 TV 드라마와 OTT 시리즈, 예능 등 비극장용 콘텐츠가 82편으로 로케이션 지원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024년 57편 보다 25편이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장편영화는 17편에서 12편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국내 영화시장 위축과 콘텐츠 소비 환경 변화로 투자·제작의 중심축이 OTT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작품 유치도 2024년 8편이었지만 지난해는 10편으로 늘었다. 이 중에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엑스오키티 3’과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출연한 디즈니플러스 다큐멘터리 ‘리미트리스: 지금, 더 건강하게’, 일본 3대 영화사로 손꼽히는 도에이의 신작 ‘3㎜의 사랑’ 등이 포함됐다.
부산이 로케이션 명소로 부상하게 된 데에는 OTT를 통해 세계로 진출한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더해 부산영상위의 꾸준한 촬영 유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부산영상위는 ▷부산에서 일정 회차 이상 촬영하는 국내외 제작사에 숙박비와 식비, 유류비 등을 지원하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 ▷해외 제작사의 부산 답사를 지원하는 ‘해외 프리프로덕션 스카우팅 지원사업’ ▷부산의 촬영지를 웹페이지로 정리한 ‘로케이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추진하며 촬영 유치에 공을 들였다. 특히 지난해 부산을 찾은 해외 작품 대부분이 과거 부산 촬영 지원을 경험한 제작진의 재방문으로, 부산 로케이션의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보여줬다.
영상위는 기존 정책에 더해 올해는 기장군에서 촬영하는 작품에 최대 4000만 원의 현물을 지원하는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해양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업해 항만·부두·해양시설 등 수요가 높은 장소에 대한 촬영 지원 체계를 갖추는 등 촬영 유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상위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올해는 부산 촬영 유치 전략을 더 공고히 해 부산이 영화·영상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