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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5명의 성을 뺀 이름 또는 이니셜이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청래’를 제외한 나머지는 흐릿하게 포착돼 식별이 어렵다. 수첩 오른편에는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이름 옆에 ‘OUT’이라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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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서울시장 후보군이 적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수첩이 언론에 포착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가운데 야당은 김 대표가 사법부에 오 시장의 최종적인 유죄 선거를 겁박했다고 주장하고, 여당은 억제 공세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2일 “진행 중인 재판의 결론을 멋대로 예단했다”며 “보궐선거를 기정사실로 한 서울시장 후보 하마평으로 사법부 압박과 여론 호도에 앞장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결과를 자의적으로 예단하고 선거판을 짜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용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김 대표 메모 한 줄을 붙잡고 호들갑을 떤다”며 “단순한 정치적 전망을 사법부 겁박으로 왜곡하는 억지 공세를 멈추고 자신들의 행태부터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정작 자신들이 해온 일을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 자신이 재판받던 사건”이라며 “더 심각한 사실은 나 의원이 극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해당 사건의 공소를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모 한 줄에도 그토록 엄격한 국민의힘은 왜 자신들의 일에는 한없이 관대한가”라며 “자기편에만 예외를 두는 뻔뻔한 이중잣대를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공정과 사법절차를 말하려면 자기편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