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클린업 트리오’ 활약 빛나
- 핵타선 응집력 회복 5연승 동력
- 8월 승률 KIA와 공동 1위 질주
- 확대 엔트리 변수 … 공백 메워야
들쑥날쑥하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시즌 막바지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의 활약으로 안정감을 찾아간다. 매서운 타격감에 힘입어 8월 승률 1위를 달리는 롯데가 극적으로 가을야구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롯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정규 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전까지 5연승을 이어가며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롯데는 정규 시즌 35경기(이하 22일 기준)를 남겨뒀다. 우천·폭염 등으로 취소된 13경기(홈 6경기, 원정 7경기)는 다음 달 6일 이후 편성된다.
롯데의 연승 동력으로는 ‘타선의 응집력 회복’이 첫손에 꼽힌다. 최근 롯데는 출루와 적시타가 짜임새 있게 연결되면서 타선의 결속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승 기간 5경기 중 4차례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두 자릿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7개의 안타로 7득점 하는 효율적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할대에 머물렀던 득점권 타율은 어느새 0.285까지 올랐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 빅터 레이예스-한동희-고승민의 활약이 눈에 띈다. 최근 경기에서 누상에 나간 테이블 세터(1~2번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집중력으로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이예스는 타율 0.359 435타수 155안타(13홈런) 79타점으로, 타율과 안타 모두 리그 1위다. 세 시즌 연속 150안타를 넘기며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한동희는 지난 7월부터 장·단타를 두루 때려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고승민은 이번 달 출전한 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날렸다. 또 지난 21일 두산과의 경기에선 6회초 솔로홈런, 8회초 쐐기 만루포를 쏘아 올려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하위 타선도 매섭다. 전민재와 손성빈은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로 타선에 무게감을 싣는다. 롯데가 KIA 타이거즈와 함께 8월 승률 공동 1위(0.727·8승 3패)에 오른 배경이다.
오는 25일부터 10개 구단에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는 롯데의 가을야구 티켓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확대 엔트리는 선수단 육성과 부상 방지를 위해 매년 9월 1일부터 적용됐으나, 올해는 재편성 기간 이후 구단별 잔여 경기 수 편차 등을 고려해 조기 시행한다. 이에 25일부터 4명의 선수를 추가해 최대 34명까지 1군 엔트리에 등록(32명 출장)할 수 있다.
롯데는 투수 김진욱과 최준용, 타자 윤동희가 국가대표 선수로 차출되기에 투수 보강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각각 선발, 불펜 주축인 김진욱 최준용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롯데의 ‘마지막 불씨’가 살아날지 꺼져버릴지 판가름 날 수 있다. 올 시즌 대체 선발로 기용된 이민석 김한결 등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더라도, 불펜진의 전력 공백은 별도 보강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