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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이창환 대표가 금융업 신규 캠페인 런칭 기자회견을 통해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을 제안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
- 공개제안 회견…각사에 서한 발송
- “시중은행 과점 체제 대응할 해법”
- BNK “지역금융 역할 최우선 가치”
- 지역사회 “부작용·시민 피해 우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이 주주가치 제고와 지방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합병을 공개 제안했다. 하지만 부산시민사회는 지방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이 퇴색할 수 있고 무리한 덩치 키우기가 비효율화를 초래, 지역 기업과 시민이 피해를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얼라인은 14일 서울에서 금융업 신규 캠페인 런칭 기자회견을 열고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과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등에게 합병을 제안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BNK금융지주 주식을 1% 이상, JB금융지주 주식을 14.83% 보유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연합형 합병지주 아래 부산·경남·전북·광주은행을 동일 선상에 두고 그 아래 지주 직속으로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벤처투자 등 10개 계열사를 두는 방식을 예시로 제안했다.
얼라인은 지역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은행의 위기 상황에서 시중은행 과점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BNK금융지주(161조 원)와 JB금융지주(73조 원)의 총자산을 더하면 최대 단일 지방금융지주가 된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와 금리 조달 비용 절감, MSCI코리아지수 편입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얼라인은 양 사에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을 선임해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 달 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를 회신하고 검토 결과를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공개할 것도 요청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양사 합병을 즉시 추진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검토를 거부하면 필요한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는 갑작스러운 합병 제안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지역금융 본연의 역할 및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며 “합병과 지배구조 개선은 특정 이해관계자의 이익만이 아닌 모든 주주, 고객, 직원, 채권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무리한 몸집 키우기가 지방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은행은 은행법에 따라 금융의 지역 분산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지역 자금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 재투자, 가계 대출을 통해 선순환을 돕는다. 그러나 합병지주사와 이사회의 투자 및 자본 배분 계획이 특정 지역에 쏠리면 역외 자금 유출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시중은행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과 지역민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또 지방은행 독과점 체제가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지역 경제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대안이 아닌 단기적 주가 부양과 엑시트(자금 회수)를 위한 금융 공학적 접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지역 비판 여론과 조직 융합 어려움 등 유·무형의 손실도 발생해 지배구조가 불안정해지는 역효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