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田, 유력 시장후보로 선거 구심점
- 수사 불가피… 출마여부 장담 못해
- 일각 “해명에 자신감” 반전 기대
- 반사이익 박 시장 측 일단 관망세
- 국힘 파상공세… 李대통령도 겨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선거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전 장관에게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방선거의 전반적인 전략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 장관의 해명에 자신감이 실렸다고 안도하는 분위기도 있다. 국민의힘은 전 장관의 사퇴는 물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파상공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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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출렁인다. 사진은 전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민주, 파장 예의 주시
부산 민주당은 전 장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뒤숭숭한 분위기다. 가장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인 전 장관을 구심점으로 부산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감지됐다. 특히 경찰의 전 장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자칫 전 장관의 출마가 불투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수사가 속도를 내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없지 않다.
부산 민주당에는 전 장관을 대신할 시장 후보도 마땅치 않다. 부산 민주당에서는 여러 후보군이 거론되지만, 무게감이나 상징성에서 전 장관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전재수가 아니면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중앙당도 “수사 결과를 두고보자”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의 바로미터로 인식되지만 전략을 새로 짜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탓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SBS라디오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연관이 돼 있는 게 있다면 그대로 수사하고 결과에 따라 처벌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 불법적인 행위를 단죄하는 게 맞다”고 했다.
■국힘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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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본부. 연합뉴스 |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전 장관이 흔들리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여건을 잡았다. 다만, 박 시장 측은 사태 전개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거리를 두고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도 지도부의 ‘윤 어게인’ 행보로 수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 장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고리로 반전을 꾀한다. 당은 전 장관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까지 맹비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전직 의원에게 이재명 후보가 직접 연락이 왔다는 말을 했고, 직접 총재를 뵙겠다고 말했다는 녹취록까지 나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한학자 총재를 예방하기 위해 통일교와 직접 접촉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혹시 감추고 싶은 또 다른 진실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SNS에서 전 장관을 향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서 수사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 장관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을 거론하며 “공소시효 만료를 노리고 침대 축구를 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핵심은 통일교에 있는 천정궁까지 방문했었다는 여러 가지 팩트들이 다 진술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도 SNS에 “민주당, 국민의힘 상관없이 불법행위는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