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6개월 앞둔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출렁인다. 전 장관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꼽힌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 해양수산부 개청과 함께 열릴 ‘해수부 부산시대’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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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년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출렁인다. 사진은 전 장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전 장관은 10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3000만~4000만 원의 현금과 명품 시계 2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전부 허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미국 출장 중인 그는 이날 SNS와 언론인터뷰를 통해 “저를 향해 제기된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깜짝 놀랄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JTBC와 한겨레신문은 윤 전 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2018~2020년 전 의원이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에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인사했고, 현금을 4000만 원가량 전달했다”며 “시계도 2개 박스에 넣어서 전달했다. 의원이 ‘이런 것 받아도 되나’라고 말하며 받아 갔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은 2018년 9월 10일 ‘한학자 특별보고’에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 의원도 (통일교 관계자) 600여 명이 모인 부산 5지구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비행기로 서울로 가셨다”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SBS는 통일교의 로비 현안으로 ‘한일 해저터널’을 언급했다. 전 장관은 ‘해저 터널’ ‘600명 행사 축사’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실제 전 장관은 2021년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일해저터널 건설 구상을 발표했을 때 “물류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 숱한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해저터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SNS에 반대 입장을 올리기도 했다.
전 장관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장관직을 포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11일 오전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통일교발 금품 제공 의혹이 여야에 전방위로 확산하자 “여야 ,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은 윤 본부장의 진술을 지난 8월에 확인하고도 4개월 간 뭉개고 있다가 경찰 특수본(특별수사본부)에 이첩했다”며 “7년이라는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전 장관과 이 대통령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