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했다.

지난 6월과 같은 수치다. 내년 전망치도 3개월 전과 동일한 2.2%를 유지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OECD는 23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 6월(1.0%)과 같다. 당시 OECD는 기존 1.5%에서 0.5%포인트 낮췄 제시했는데 이번에는 3개월 전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달 발표된 정부(0.9%) 및 한국은행(0.9%) 전망치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0.8%)과 한국개발연구원(KDI·0.8%)보다 높은 수준이다.

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6월과 같은 2.2%로 제시했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최근 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를 분석한 기획재정부는 “주요국의 경우 내년 경제 성장이 올해보다 대체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한국은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실제 OECD는 “미국이 관세를 올리기 전 조기선적(front-loading)에 따른 생산 및 무역 증가, 인공지능(AI) 투자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한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주요국 일부에서 최근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노동시장이 다소 둔화하는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3.2%, 내년 2.9%로 제시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해 올해 전망치는 0.3%포인트 상승했고 내년 전망치는 동일하다.

OECD는 “올해 하반기에는 조기선적 효과가 감소하고 관세 인상과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면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1.8%, 내년 1.5% 성장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1.9%로 전망됐다. 지난 6월과 비교해 올해 전망치는 0.1%포인트 올랐고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