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한 뒤 복귀하려던 119 구급대원들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응급처치를 시행, 시민의 생명을 살린 일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부산 해운대소방서 반송119안전센터와 금정소방서 서동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동래구 봉생병원 응급실 앞에서 심정지 상태로 내린 60대 남성을 응급처치하고 있는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6일 부산 해운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동래구 봉생병원 응급실 앞에서 해운대소방서 반송119안전센터와 금정소방서 서동119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이 심정지 환자 A(60대) 씨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당시 두 센터의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한 뒤 복귀하려 했는데, 마침 병원 앞 택시에서 A 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내리는 것을 보고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병원 안까지 A 씨를 옮기며 CPR을 실시한 구급대원들 덕에 A 씨는 의식과 호흡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 관련 질환이 있는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당시 현장에 함께한 병원 관계자는 “구급대원들이 빠르게 대응해 줘 깜짝 놀랐으며 환자를 위해 진심으로 헌신해 감동했다”고 전했다.

강호정 해운대소방서장은 “이번 사례는 119구급대원의 신속한 판단과 숙련된 응급처치 능력이 빛을 발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