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영화창의도시 간 네트워크

도시와 사람을 잇는 창의적인 영화 네트워크의 장 ‘제9회 부산인터시티영화제’가 오는 29~31일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과 무사이극장(북구 화명동)에서 열린다.

소여헨 감독의 영화 ‘공원’의 한 장면.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이 영화제는 유네스코의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된 지역, 그리고 부산독립영화협회와 교류 중인 각국 도시의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열리고 있다.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영화의전당,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 공동 주최한다. 특히 올해는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및 예술문화영상학과가 공동 주최자로 처음 참여한다.

그동안 영화제를 통해 골웨이(아일랜드) 그디니아(폴란드) 산투스(브라질) 야마가타(일본) 포츠담(독일) 테라사(스페인) 등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를 비롯해, 후쿠오카(일본) 타이난(대만) 등 협회의 교류 도시와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올해는 비센테로페즈(아르헨티나)와 퀘존시티(필리핀)가 새롭게 참여해 외연을 넓혔다. 여기에 부산대학교와 싱가포르·홍콩의 예술가 플랫폼 ‘시네무브먼트’, 홍콩국제댄스비디오페스티벌 ‘점핑프레임스’와도 협력하기로 하면서 보다 다양한 국가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30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특별섹션 ‘드로잉시티: 타이난’이다. 타이난(대만)의 사회 문제를 조명하는 부문으로 대만국제다큐영화제 3관왕,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 우수예술공헌상, 야마가타국제다큐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초청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소여헨 감독의 ‘공원’을 포함한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포럼도 열린다. 부산대 영화연구소 이정민 연구원이 진행을 맡고, 소여헨 감독과 부산인터시티영화제 오민욱 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공원’이라는 장소가 갖는 생생함과 공백의 감각을 주제로 토론한다.

이 외에도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통해 완성된 신작 쇼케이스와 영상편지 프로젝트 ‘도시의 하루’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www.indiebusan.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