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선업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IAT 제공

KIAT는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중소조선연구원 사무소를 찾아 현재 추진 중인 ‘AI 기반 조선분야 실증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중소 조선 분야 연구개발(R&D)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문 생산연구소다. 2023년 KIAT의 ‘대·중견·중소 디지털협업 공장구축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가상공간에 디지털 제조 공정을 구현하는 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공장 간, 기업 간 데이터 수집 및 활용이 가능한 협업 시스템 개발을 통해 실제 제조 공정을 동일하게 구현한 가상 공간(디지털 트윈) 내에 협업 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자리에서 민병주 KIAT 원장은 “조선산업은 북극항로 개척 및 글로벌 제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주력 산업 내 AI 플랫폼 사용을 확신시켜 기업 간 데이터 공유와 산업 공통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IAT는 올해 하반기 추경을 통해 산업현장에 AI 솔루션을 보급해 실증·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조선연구원은 ‘대·중견·중소 디지털협업 공장구축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함께 AI 기반 협업 공장 형태의 선박 시험 운전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개발된 플랫폼은 시운전 공정의 AI 기반 활용 서비스를 육상 야드에서 해상 항로까지 확장해, 향후 5년 내 약 50억 원 가량의 서비스 매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IA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