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4만5000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20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증가 흐름도 5개월 연속 이어졌다.

하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10만 명과 7만 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주력 산업의 고용은 여전히 부진했다. 20대 청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 취업자 수도 감소했다.

부산 취업자 수는 지난달 3만 명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취업자 늘었으나 연령대별로는 희비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916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4만5000명 늘었다.

불법 비상계엄 여파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취업자 수가 5만2000명 줄었는데, 올해 1월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13만5000명)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 폭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다만 연령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보다 37만 명 늘었다. 30대도 13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인 20대 취업자 수는 12만4000명 감소했다. 경제 핵심 연령대인 40대와 50대도 각각 3만9000명, 6만8000명 줄었다. 특히 50대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난 4월(-1만4000명)보다 월등히 커졌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주력 업종인 ▷건설업(-10만6000명) ▷제조업(-6만7000명)을 비롯해 ▷농림어업(-13만5000명) 등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내수 부진 장기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지난 4월(각각 -15만 명, -12만4000명)보다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6만2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5만9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1000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15~64세 고용률은 70.5%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6.2%로 0.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5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6.6%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부산 취업자 2년 만에 3만 명대 증가

한편 동남지방통계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취업자 수는 171만6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만 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1만6000명)부터 올해 2월(-5000명)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3월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로 돌아선 뒤 석 달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2023년 4월(+3만1000명) 이후 2년여 만에 3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12만1000명)가 지난해 5월보다 5000명(4.0%)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지난 4월(-1만1000명)보다 크게 축소됐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도 1만4000명(3.7%) 감소했다. 다만 제조업은 2만8000명(12.5%) 증가했다.

고용률은 59.0%로 전년 동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2.8%로 지난해 5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16.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