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김병기, 서영교 의원이 10일 합동 토론회에서 ‘내란 완전 종식’을 통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이들은 기조연설에서 각각 ‘정치 복원’(김병기)과 ‘경제 살리기’(서영교)에 중점을 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왼쪽) 서영교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선의 서 의원은 “지금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낼 골든타임”이라며 “기업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소상공인이 살 수 있도록 지원해서 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내란 종식과 민생회복이 필요하다. 여야 협의체는 물론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정부와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산·정책으로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청하는 원내대표, 이를 정부에 잘 전달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 민심과 함께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3선의 김 의원은 “내란 종식과 윤건희(윤석열·김건희) 일당의 어둠을 걷어내는 일에 일체의 타협 없이 마지막 한 조각까지 찾아내 처리하겠다”며 “내란에 책임이 있는 자들이 두 번 다시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회복 지역균형발전 정치복원 사회통합 등 야권과 소통해야 하는 일에는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대화해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 경제 회복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지만 내란 종식은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모든 상임위는 물론 특별위원회 청문회 등 국회 가용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내란 실체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정치복원에 나서겠다”며 “상임위별로 여당과 장차관 회의를 정례화해 당정협의를 강화하고 지역공약 이행정도TF를 만들어 의원들 지역구도 살뜰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비수도권 의원들을 배려한 복지 공약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지방 의원들을 위해 관사를 마련하고 비용을 보전하겠다”며 “또한 지방을 살리기 위해 지방 의원들이 예산 결산을 요청하면 우선 배치하겠다. 특히 제주도는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지방 의원들을 위한 지원금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2, 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소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사령탑을 뽑는다. 민주당은 국회의원만 참여했던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담은 당규를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를 하던 지난해 6월 개정해 권리당원 표심도 반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이 같은 내용의 개정 당규가 처음 적용된다.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