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제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벌어진 네거티브 난타전이 상호 고발전으로 이어지며 후유증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24일 밝혔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자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은 김 후보의 발언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2019년 ‘김문수TV’ 영상을 보면 김 후보가 ‘목사님 잡혀가면 절대로 안 되고’라 말하며 울먹인 사실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우와의 관계 청산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관련, “김 후보는 적반하장식으로 상대에게 허위사실 유포죄를 거론하며 거짓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과거 ‘2012년 대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놓고선 거짓 해명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고 지적하자, “국가정보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서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였다고) 한 것”이라면서 “무슨 ‘투·개표 조작’ 차원에서,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을 갖는 부정선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후보가 올린 세 건의 SNS 글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과 관련해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부정선거” “수개표로 개표 부정 방지해야” 등의 주장이 담겼다.

민주당은 또 25일 ‘시흥시 웨이브파크’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웨이브파크 성과를 강조한 이재명 후보의 유세 발언에 이준석 후보는 “주변에 장사 안 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상인들 속 터지는 거북섬의 웨이브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