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이 대금을 신용카드 플랫폼으로 빠르고 저렴하게 결제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일부터 ‘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GTPP)의 대일본 서비스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4월 15일 도쿄에서 대런 파슬로우(왼쪽 첫 번째) VISA 글로벌 기업금융 대표를 만나 GTPP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GTPP에 참여하는 일본 내 3개 카드사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일본 바이어는 플랫폼 가입 후 바로 한국 기업에 대금을 엔화 또는 달러로 결제할 수 있다.

3개 카드사는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SMCC) ▷유씨카드(UC) ▷미쯔비시 UFJ 니코스(MUN)다.

GTPP는 바이어가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우리 기업이 5일 내에 수취할 수 있는 결제전용 플랫폼이다. 코트라와 비자(VISA), NHN KCP가 협업하고 있다.

바이어는 결제일로부터 최대 45일 후까지 실제 출금을 늦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수출 기업은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페이팔(Paypal) 등 다른 국제 송금 플랫폼에 비해서 낮은 수수료(1.5%) ▷플랫폼을 통한 간편한 결제 ▷무역사기 예방 등 장점이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대일본 서비스 개시와 관련해 지난달 15일 비자 글로벌 기업금융 대표인 대런 파슬로우를 일본 도쿄에서 만나 현황을 점검하고 GTPP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GTPP는 올해 1월 대만에서부터 서비스가 개시됐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몽골 바이어와 거래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내로 미국,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에서도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코트라는 서비스 안내를 위해 전용 콜센터(1551-7119)를 운영 중이다.

이정훈 코트라 부사장 겸 디지털무역투자본부장은 “2026년까지 한국의 주요 수출국 14곳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GTPP를 통해 우리 기업 수출의 마무리 단계인 대금 회수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