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으로 선출되는 신임 대통령은 취임한 지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에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 3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의. 로이터 통신.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차질 없이 외교활동이 이뤄지도록 내용 및 의전 면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정상외교가 재개되도록 기본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는 다음 달 15~17일 캐나다에서, 나토 정상회의는 다음달 24, 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데, 한국 정상이 초청받을 경우 다자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G7 정상회의는 해당 연도 의장국이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확대 회담’을 가질 수 있다. 한국은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2023년, 영국이 의장국이던 2021년에 초청된 바 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는 최근 총선 일정으로 인해 정상회의 초청 작업이 평소 일정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는 최근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을 외교장관·정상급 회의에 초청하는 추세로, 이번에도 초청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올해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행사를 주재해야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APEC 정상회의 기반시설 조성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숙박 여건과 관련해 “회의장 인근 7㎞ 이내에 12개 숙박시설, 35개 PRS(최고급 객실)를 추진 중이고, 경주와 인근 도시에 1만여 개의 숙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